후원회원현황

희망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다.2

2017-11-07

생계가 어려운 이웃과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에 힘쓰고 있는 사회연대은행은 수혜업체들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참여함으로써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016년 9월부터 2017년 6월, 약 10개월간 희망의 징검다리를 진행하였습니다.

희망의 징검다리는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참여의지가 있는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을 선발하여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이미용 서비스(2개소), 반찬 서비스(2개소), 교육서비스(3개소) 등 3개 업종의 7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이중 2개 업체는 소셜벤처와 예비사회적기업이었습니다.

이들 중 3개 업체를 직접 만나 희망의 징검다리 참여계기와 소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편집자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자연스레 말하는 그런 살 맛 나는 세상

<JM헤어 신진영 대표>

 

구로구 대림동에 위치한 JM헤어 신진영 대표는 희망의 징검다리를 통해 매달 1회 인근 공원에서 어르신과 이주노동자,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희망의 징검다리 지원을 받기 이전부터 제가 가진 미용 기술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해오던 중 지원을 통해 더욱 확대하여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을 개인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저는 봉사활동을 통해 더 큰 힘을 얻고 있어요. 단정하고 깔끔해진 모습에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오히려 제 마음이 뿌듯해요. 물질적인 것보다 이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건강한 것 같아요.” 라고 신진영 대표는 나눔 참여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봉사활동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에 대한 물음에는 ‘봉사활동 나올 때마다 뵈었던 어르신이 나오지 않으셨을 때, 내 부모, 형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건강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어요. 다행히 그 다음 달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셨을 때 어찌나 기분이 좋았던지. 아직도 그 안도했던 감정이 기억나는 것 같아요.’라며 함께 어울려 사는 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자체가 의미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사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서로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에게 갖는 ‘고마움’을 적극 표현할 수 있는 사회가 함께 사는 건강한 사회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인 것 같다.”고 말하며 희망의 징검다리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이웃에게 나눌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많은 후원회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로 더 많은 가능성이 발휘되는 세상

<아이노스 음악 교습소 한성심 대표>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아이노스 음악 교습소 한성심 대표는 음악 교육을 받고 싶으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받지 못하는 2명의 학생에게 희망의 징검다리를 통해 10개월간 음악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피아노를 배우다 중단했던 학생과 장애를 가진 동생을 보살피던 부모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말하지 못했던 학생에게 10개월간 피아노, 플룻 등 음악 교육을 진행했어요. 희망의 징검다리를 통해 저는 나눔의 기회를, 아이들은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소심하고 자신감이 부족해 피아노를 치다가 실수를 하면 늘 주눅 들어 있던 아이가 10개월간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게 되면서 표정도 밝아지고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된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며 한성심 대표는 나눔 참여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성인과는 달리 어른의 보호와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환경에 따라 배움의 기회를 잃는 것이 안타까우며,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어 더 많은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사는 건강한 사회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먹고 사는데 어려움 없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힘들 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그런 신뢰감이 두터운 사회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며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아동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성이 깃든 음식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세상

<(주)트리플제이앤파트너스 박준형 대표>

 

2016년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트리플제이앤파트너스는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회사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고 그 레시피로 만든 상품 판매 이익을 레시피 제공자와 나누는 독창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춘 사회적기업입니다.

처음 한 가구에서 시작해 지금은 20가구에게 반찬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희망의 징검다리가 나눔에 대한 불씨를 당겼죠. 나눔은 돈 많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적더라도 내가 가진 것 중 일부를 정성을 담아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홀로 계신 어르신이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저희 반찬 때문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가구 수를 늘리지 않을 수 없겠더라고요.”라며 박준형 대표는 나눔 참여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트리플제이앤파트너스가 제공하는 반찬은 개인별 건강과 치아 상태, 질병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원대상자의 만족도가 높고 입소문이 나면서 성북구로부터 ‘지역사회 유공 표창상’을 수여받았으며, 다른 사회복지기관과 함께 반찬 지원 사업을 크게 확장하였습니다.

희망의 징검다리 참여와 관련해 박준형 대표는 “개인 후원자로부터 모인 후원금과 회사의 수익 중 일부를 지역사회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무감과 허투루 사용하면 안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원받는 가구 중에 식단관리가 필요하거나 치아가 약한 어르신이 많은데 이 분들이 반찬을 통해 건강해지시거나 맛있다고 말씀해주실 때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사는 건강한 사회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우리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 많은 법과 질서 등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큰 의미가 아닌 서로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사랑과 같이 작은 의미에서부터의 나눔이 없으면 사회가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적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능력 안에서 조금이나마 나누는 것이 더 진정한 의미에서의 상생의 길이라 생각하며,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몸소 실천해야 재밌게 잘 살 수 있지 않겠냐”고 수줍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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