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노하우] ②커피전문점 편_‘커피+@’로 차별화하라
‘소자본 창업’하면 떠오르는 대표 업종 중 하나가 커피전문점입니다. 작년 11월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의 수는 7만 1천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10곳 가운데 1곳(11%)은 적자로 운영되고 있고, 단기간 폐업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소자본 창업 노하우> 연재 두 번째 편에서는 포화상태의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커피전문점 창업 방향에 대해 최창문 전문 컨설턴트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최창문 컨설턴트>
많아도 너무 많은 경쟁 업체
커피전문점 업종은 지난 연재에서 소개한 음식점 업종과 유사점이 많습니다. 특히 두 업종 모두 전문 자격이 없더라도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음식점의 경우 입소문이 나면 먼 거리에서 찾아오는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반면, 고객 대부분이 근거리 유동인구인 커피전문점은 타 업종에 비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까다롭다고 최창문 컨설턴트는 설명했습니다. ‘커피’만으로는 이동거리를 감수할 만큼의 차별화를 두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을 진행하더라도 음식점에 비해 그 효과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소자본으로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을 창업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최소 100잔 이상을 팔아야 이익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소자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지에서 그 정도 판매실적을 낸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입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금세 경쟁 업체가 들어서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커피전문점 업종 특성을 고려해 음식점 업종과 또 다른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최창문 컨설턴트는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만난 소자본 커피전문점 중 장기간 운영을 이어온 많은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적은 위험부담’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상권과 유동인구, 고객의 소비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은 말하기 입 아플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 ‘적정 임대료’입니다. 큰 고정 지출에 대한 부담만 줄여도 생존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어요. 좋은 상권과 적정 임대료,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와 시간을 가지고 매물을 알아봐야 합니다.”
‘커피’만으로 성공 어려워, ‘커피+@’는 선택 아닌 필수
생존을 넘어 매출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최창문 컨설턴트는 커피전문점 컨설팅을 진행할 때 많이 하는 작업 중 하나가 ‘고객이 해당 가게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주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번은 지방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을 컨설팅 할 기회가 있었어요. 가게 주변이 모두 공터라 입지가 좋지 않은 곳이었어요. 이 부분을 역으로 활용해서 컨셉을 ‘주차하기 좋은 카페’로 잡고 홍보를 했어요. 차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은 주차 문제가 크기 때문에, 멀리서도 고객이 찾기 시작했어요. 또 다른 커피전문점은 오피스 상권에 위치했는데, 바로 맞은편에는 경쟁업체인 테이크아웃 전문 저가 커피전문점이 있었어요. 이곳 컨셉은 ‘비지니스 하기 좋은 카페’로 잡고, 회의하기 좋게 테이블을 배치하고 프린터기, 펜 같은 사무용품을 배치했어요. 이처럼 차별화전략은 가게의 입지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어디를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전문점이 아닌, 특화된 가게를 만드는 일은 중요합니다. 거리를 감수하더라도 고객이 찾을 여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전문점 창업이 포화된 요즘, 정부에서도 기존 모델이 아닌 신모델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영역에서는 문화공간 접목카페, 공방카페, 심리상담카페, 두유 전문 카페 등 새로운 요소를 접목한 모델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홈페이지(www.sbiz.or.kr/nbs/main.do)에 소개된 두유카페 '두시' 화면 캡처>
“신모델 창업은 새로운 시도인 만큼 수익 예측이 어려울 수 있어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생활혁신형창업’이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신모델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위험부담을 덜어주고 있어요. 이렇게 정부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면 창업 전략도 세우고 초기 비용도 줄일 수 있으니 활용하시는 걸 강력히 추천해요.”
끝으로 최창문 컨설턴트는 “사업자등록을 하기 전과 후에 신청할 수 있는 지원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에 맞춰 사업자등록을 하는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한 가지 팁입니다. 정부 지원의 경우 주로 연초에 자금이 풀리기 때문에 그 시기를 고려해서 창업을 준비하면 좋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소상공인이 가게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요즘, 사회연대은행을 포함해 민·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회연대은행에서는 ‘우리동네 히든 히어로 프로젝트’ 전문 컨설턴트가 전하는 업종별 소자본 창업 노하우를 네 차례에 걸쳐 격월로 연재합니다. ‘우리동네 히든 히어로 프로젝트’는 JP모간과 사회연대은행이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경영환경 개선자금과 경영교육 및 컨설팅 지원을 통해 영세 소상공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재 순서> ① 일반음식점 편 ② 커피전문점 편 ③ 서비스업 편 ④ 소매업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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