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청년 예술 창업 과정에서 만난 사회연대은행 - 로사드 스튜디오 조다솔 대표

2020.08.06

'문래동'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60년대 이후 기계금속산업을 대표하던 이곳에 문화예술 작업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이제는 서울의 색다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문래동에서 ‘로사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조다솔 대표는 한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문래동 3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공간 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창업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 조다솔 대표를 만났습니다.

 

인테리어 시공부터 친환경 소품 제작까지

 

서울 문래동 작은 골목, 투박한 공구들과 젊은 감각의 소품이 어우러진 작업실 하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2018년부터 공간 인테리어와 시공, 디자인 소품 제작 등 다양한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로사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소품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소개되면서 스튜디오의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책 선반부터 무드등 조명까지, 페트병 뚜껑을 재가공해 만든 친환경 제품들은 크라우드 펀딩 목표 747%까지 달성하면서,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서도 전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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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으로 만든 달마시안 선반(좌)’과 무드등(우) (사진제공=로사드 스튜디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2019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에코 디자인사업 공모전에서 수상한 조 대표는 카페나 사무실의 인테리어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래동에 위치한 사회적기업과 함께 인근 소상공인 가게의 인테리어를 돕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 대표는 “6년 전 이곳 문래동에서 코워킹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좋게 남아 있다면서 소음이 많은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서울 지역 중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라며 문래동을 소개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들어선 청년 예술 창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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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로사드 스튜디오'에서 만난 조다솔 대표>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조 대표는 졸업 후 이탈리아 현지에서 심화 과정을 이어갔습니다. 현지 스튜디오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이후 국내 카페 공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다시 국내에 정착했고, 지금의 로사드 스튜디오를 오픈했습니다. 졸업 이후부터 스튜디오 창업까지 모든 과정은 조 대표에게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말합니다.

 

디자이너로서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가 필요해요. 그래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가졌던 것 같아요. 스튜디오 이름인 로사드(LOSAD)의 알파벳을 거꾸로 읽으면 제 이름 다솔(DASOL)인 것처럼 스튜디오는 제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조 대표는 약 1천만 원 정도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로사드 스튜디오의 경영개선을 위해 사회연대은행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스튜디오 오픈 후 9개월이 지난 20196월경의 일이었습니다. 사회연대은행의 다양한 대출사업 중 조 대표는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을 통해 2천만 원의 대출지원을 받았습니다.

 

친환경 작업을 주로 하다 보니 정부 지원금을 받을 기회가 종종 생기는데, 이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부담이 필요해요. 또 정부 지원금은 정해진 용도에 한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작업을 하다 보면 컴퓨터와 같이 자산 성격이 강해 정부 지원금으로 구입할 수 없지만 꼭 필요한 물품들이 생겨요. 이런 상황에서 대출금을 잘 활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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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드 스튜디오 작업실 내부>

 

사업이 확장되면서 최근에는 새롭게 직원을 채용했는데요. 행정 처리 과정에서도 사회연대은행의 사후관리 지원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 대표는 “1.8%라는 낮은 대출 이자를 보고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대출을 신청했는데, 대출 이후 원활한 상환을 돕기 위해 제공되는 사후 지원도 큰 메리트다라고 전했습니다.

 

창업 2년을 향해가는 로사드 스튜디오는 이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지난 창업 과정을 돌이켜봤을 때 여느 스타트업이 그렇듯 초기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고 말했는데요. 로사드 스튜디오의 의미 있는 첫 걸음에 사회연대은행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지금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다양한 청년 예술 창업가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사회연대은행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문래동 3세대 : 1세대 소상인, 방직 노동자와 2세대 기계 금속 노동자를 이어 문래동 공간 빈 공장에 작업실을 구해 예술 세계를 펼치는 청년을 의미합니다.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모집 공고 바로가기 : https://bit.ly/2DiJ6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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