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노점상 철거를 창업의 기회로, 역삼동 가정식 밥상 ‘시골집’ - 강남구 희망실현창구 지원업체

2019.08.06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역삼역 인근. 유독 사람들로 꽉 들어찬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10년간 운영하던 포장마차를 정리하고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창업의 꿈을 이룬 곳이기도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집밥’을 먹을 수 있어, 한번 먹어본 손님들이 가족을 데리고 다시 찾는다는 ‘시골집’ 신경애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대부분이 단골이에요. 한번은 연신내에서도 저희 생삼겹두루치기를 먹으러 오시기도 했어요. 이 근처에 왔다가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친구 분들을 데리고 또 오신 거죠. 저녁에 가족들이랑 외식하러 오시기도 하고, 주말에 모임 있으면 단체로 찾아오시기도 해서 저녁이고 주말에도 늘 손님이 많아요.”

 

시골집 신경애 대표

시골집 신경애 대표

 

역삼역 1번 출구에서 10분정도 더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시골집’은 이 동네 숨은 맛집입니다. 대표메뉴인 쌈밥 외에도 김치찌개, 동태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골목에 위치해 있어 첫 방문에는 길 찾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먹어보면 또 찾게 된다고 하는데요. 대표님께서 그 비결을 살짝 귀띔해주셨습니다.

 

“비결이라고 해야 기본적인 거예요. 결국 맛이 중요하죠. 저희 가게 음식은 화학조미료가 안 들어가는 대신 부재료를 많이 써요. 제가 직접 개발한 육수를 따로 끓여놓고, 육수가 떨어지면 팔지 않아요. 조미료를 안 쓰니 우리 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요. 맛이 없으면 아무리 푸짐하게 드린다고 해도 소용이 없잖아요.”

 

신경애 대표님은 ‘시골집’을 운영하기 이전에도 수십 년간 요식업에 종사해오셨는데요. 50평 규모의 대형 한식집을 10여년 운영하다가 사정이 악화되면서 가게를 접고 포장마차를 여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셨다고 합니다. 노점상 단속이 심해지면서 10년간 운영하던 포장마차까지 위기에 놓인 찰나, 강남구청에서 사회연대은행의 대출지원을 연결해주었습니다.

 

“사회연대은행의 대출조건이 워낙 까다로워서 2년 만에 대출 승인이 났어요. 제가 일하는 가게 와서 음식 다 드셔보시고 결국 돈을 빌려주시더라고요. 지금은 대출금 대부분을 갚았어요. 아직까지도 한 달에 한 번 사회연대은행 위원님이 저희 식당에 방문해서 사후관리를 해주시는데, 매출을 들으면 위원님이 더 좋아하세요(웃음).”

   

대박의 기세를 몰아 신경애 대표님은 양재 쪽에도 식당을 하나 더 열 계획을 하고 계신데요. 자영업의 위기라고도 불리는 요즘, 식당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남들보다 삶이 순탄치 않았고 힘든 시절 경험이 많았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회연대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던 중에는 창업준비를 위해 포장마차를 접고 일용직으로 여러 식당들을 돌며 일했어요. 장사가 잘 되는 가게들은 분명 이유가 있거든요. 상권은 어떤지 음식 맛은 어떻게 내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성급하게 시작하려하지 말고 시간을 가지며 내공을 쌓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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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집'은 '강남구 희망실현창구'와 'IBK기업은행 간판지원사업'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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