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열정과 세심한 손길로 피부관리를 하는 곳 - 휴 스킨 & 바디를 다녀와서

2005.12.26

사막 속의 오아시스

올 해는 별로 덥지 않을 것 같다더니 옷을 입은 채로 목욕탕에 들어간 것 같이 불쾌하게 덥 던 여름 날. 큰 길을 빗겨나 삭막한 골목을 들어서자 복숭아 빛과 연한 연두 빛으로 여성스럽고 나트막하게 지은 건물이 눈에 띄며 ‘휴(한자어 `쉬다’의 의미) 스킨 & 바디 피부관리 샾’ 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 왔다.

 

밖에서 예쁜 건물을 감상하며 오늘의 스페셜 입간판을 보고 있던 나를 발견하시고 반갑게 뛰어 나와 맞아주시던 원장님. 화장기 없는 깨끗한 피부와 세련된 헤어스타일의 원장님을 보면 누구라도 피부관리를 받고 싶을 것 같은 이미지.

 

문을 열고 업장 안으로 들어서니 사막을 헤매다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쾌적함. 깔끔하게정리 정돈되고 시원하고 차분하게 조절해 놓으신 실내 조명. 벽 면의 삼단 유리선반 위에는 직접 만드신 색색의 은은한 향기가 나는 핸드메이드 천연비누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잘 이용해 구석구석 짜임새 있게 배치된 가구들과 소품들, 청결하게 준비된 침대, 들어서자마자 그 순간부터 업체의 이름과 딱 맞는 휴식 공간 그 자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일상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고 조용한 가운데 싱그러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 이 모든 것이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해드리고 싶어하는 원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그대로 보여지는 것 같았다.

 

”천직이라고 할까요?”

이 곳에 와서 한 번 피부관리를 받아 본 고객들은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원장님 손바닥이 너무 부드럽다고들 한단다. 터치가 너무 강해서 아프지도, 또 너무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손길.  남정네 손 같이 못생긴 손등에 비해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탄력있는 그 손길은 아무나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타고난 사람의 손바닥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2년 전 우연히 피부관리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고 그 곳에서 잠재되어 있던 본인의 능력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그 일이 타고난 일인가보다 라고 느꼈단다. 얼마나 행운아인가? 첫 직업으로 시도해 본 것이 천직이라 느껴져 열정적으로 그 일에 매달릴 수 있게 되었으니…

 누구나가 그렇지만 특히 칭찬 받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에게 피부관리 지도선생님의 칭찬은 그녀로 하여금 더욱 더 그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그녀는 자진해서 반장을 하겠다고 손을 번쩍 들었단다. 그 이유는 선생님의 일을 도와주며 평소 궁금했던 모든 것을 수시로 질문하고 궁금증을 풀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한 번 했다 하면 전 힘을 다해 열심히 최선을 다 하는 그녀의 성격이 오늘의 그녀가 있게 버틸 수 있는 힘의 원천이리라!

 

”못한 것을 부끄러워 말고 안 한 것을 부끄러워 하자”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세자매 중 둘째인 그녀는 사춘기를 맞으며 반항하는 마음으로 엇나가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믿음이 좋았던 언니의 기도와 어머니 같은 보살핌으로 세자매가 다시 똘똘 뭉치게 되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언니는 급한 성격의 그녀를 늘 기도하며 기다려주었고, 다시 가족의 사랑을 깨달은 그녀는 그 날도 가족이야기를 하며 연신 눈물을 닦아내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지난 날들을 추억하며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본인이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지를 새삼 느낀다고….

 

힘든 나날들을 지내며 그녀는 인복 많은 사람답게 늘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친구를 알게 되고 자기 자신 속에 잠재되어있는 리더쉽을 발견하게 되며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자기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다른 사람의 멘토가 된다는 것,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선배로서 자격이 있다는 단호함을 느끼게 된다.

 

 “잘 사는 것에 대한 욕심을 내보자! 못한 것은 부끄러워 말고, 안 한 것을 부끄러워 하자” 라는 글귀를 항상 기억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을 한 그녀.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녀가 있을 수 있었을까? 마음 깊은 곳에서 나태해지려는 그녀의 나약한 마음을 다잡아주는 채찍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나 보다. 그러고 보면 지난 시간들의 고통은 그것을 잘 견디어낸 이들에게는 감사할 일들이 되고 있다는 것을 원장님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된다.

 

교육은 아무리 받아도 모자라죠!

이야기 하면서 피부관리 프로그램 안내파일이 눈에 띄어 펼쳐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가격이 써 있질 않아 물었더니 일부러 써 놓지 않았다고 하신다. “가격을 써 넣지 않으면 손님들이 가격 물어 보실 때 더불어 제품설명을 할 수 있거든요.

 

한 번이라도 더 설명을 들으시면 얼마나 그 프로그램이 좋은지 잘 알게 되어 선택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고객들께 제품을 잘 알게 도와드려 조금 비싸더라도 본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여 고객도 만족하고 가게매출에도 도움이 되게 하는 지혜를 갖고도 계신다. 

 

일반 다른 업소에서는 그 제품이 어떻다는 것을 미처 느끼기도 전에 손님들에게  무리하게 제품구입을 권유하여 불쾌감을 주기도 하는데 원장님은 무리하게 권유하는 대신 한 번 써보고 좋다고 생각이 들면 다음 번에 구입하도록 1회 사용만 권하시는 자신감도 갖고 계신다. 고객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또 한가지 방법은 고객의 특징을 빨리 파악하여 다음방문 때 달라진 점을 이야기해 드리면 많이들 좋아하신다고. 이야기 도중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 상냥한 목소리! 지금까지 우리와 이야기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 욕심 많으신 원장님은 리더쉽 교육, 고객관리 마인드, 경영에 관한 교육 등등 바쁜 시간을 쪼개어 사업에 도움이 되는 여러 교육을 가능한 한 많이 받으려고 노력하시고 그 결과 손님을 대하는 태도나 목소리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씀하신다.

 

고객과 전화 대화 중 지난번 관리 받으신 결과와 다음 번 관리 받으실 내용을 소개하시는 자상한 배려를 보며 원장님은 서비스업의 기본을 확실히 아시고 일에 임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교육을 받은 후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 드릴 때 고객들이 좋아 하시는 모습을 보면 교육은 정말 꼭 필요한 것 같아요.”라며 교육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신다.

 

바쁜 중에도 사업에 필요한 교육뿐 아니라 스스로 사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어 시도를 하시며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았다.

 

보여주고 싶어요

“늘 첫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

늘 혼자가 아님을 생각하겠습니다.

늘 더 넓어지려 노력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바다를 이루는 큰 물결이 되겠습니다………”

 

이 예쁜 글귀들은 휴 스킨 & 바디의 가격 안내파일의 한 가운데 예쁜 그림과 함께 써 있었다. 원장님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 준다.

 

첫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일하는 겸손함, 성실함. 혼자가 아님을 늘 생각하며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주신 주위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으며 그 분들께는 열심히 잘 사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보답하며, 자신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이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는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따뜻한 마음.

 

지금의 상황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 휴 스킨 &바디 2호점, 3호점…..을 내시겠다는 구체적인 꿈을 갖고 계신 원장님의 열의에 감탄하며 언뜻 시원한 오아시스 한 가운데에서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본 것 같은 강렬함을 느끼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어느 새 더운 날씨조차 하나도 불쾌하지 않으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미소 지으며 대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희망의 마음으로 가벼워져 있었다.

<자원활동가 강미옥>

<연락처> 02-831-1315

<찾아가는 길>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1327번지1호선 대방역 4번 또는 5번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가 조흥은행 보이고 그 옆에 김밥천국 옆골목(동오동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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