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세 모녀의 꿈이 자라는 토탈 뷰티 살롱, ‘임마누엘 뷰티 살롱’

2018.01.31

안녕하세요. 국제사이버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자, 임마누엘 뷰티 살롱을 운영하는 김복임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사회연대은행과 산업은행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샵을 소개하자면 머리의 아름다움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마음도, 영혼도, 몸도 힐링이 될 수 있는 ‘머리병원’입니다. 브랜드숍에 가지 않아도 행복한 가격, 좋은 기술과 제품으로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토탈 뷰티 살롱입니다.

어려움도 마음껏 털어놓고 울고 웃을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편안한 샵이기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두 아이와 천원으로 제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생후 3개월 된 작은 아이, 5살 된 큰아이를 데리고 남편을 피해 도망자 아닌 도망자가 되어 교회 성전 유아실, 어린이집, 기도원, 성심모자원을 거처 숨어 지내는 인생으로 살았습니다.

 

하고 싶었던 미용 일을 마음껏 하며 행복한 가정에서 살고 싶었던 저는 하루를 살아도 고통없이 살고 싶어 갈 곳도 정해지지 않은 채 무작정 아이들과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남편으로부터 해방되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숨어사는 인생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을 피해 숨어사는 인생이었지만 저는 늘 꿈을 꾸는 사람이었습니다. 언젠간 미용실 경영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저는 고통 속에 더 강해지는 여인이었고, 두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집은 없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누울 곳이 생겼고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일도 할 수 있는 거처가 해결되었으니까요. 어린이집 야간교사로 일하며 낮에는 미용학원에서 미용자격증을 취득하고 신학 공부도 다시 시작하면서 저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평 밖에 되지 않는 공간이었지만 저희 가족만의 누울 곳이 있다는 게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했고 일자리도 갖게 되고 공부도 계속할 수 있어서 천국 같았습니다.

 

그러나 3평 천국은 잠깐이었습니다. 빨리 3평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빨리 미용실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작게라도 미용실을 하면서 아이들을 제 눈앞에서 키우고 싶었고 아이들의 심적인 안정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신용불량자인 저에게 은행문은 닫혀 있었고 어느 누구에게 돈을 빌려서 미용실을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만나 10년의 꿈을 5년으로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6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밤 9시까지 일하고 11시까지 예배, 기도를 하고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가고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하면서 항상 3시 넘어야 잠자리에 들곤 했으니까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건강이상이 생겼고, 갑작스럽게 가게를 비워줘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8개월을 버텼지만 결국 나올 수밖에 없었고. 지금의 샵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비용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저의 성실성 등을 높이 평가한 구청 등의 도움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지출도 커져서 경영난을 겪던 중 지인소개로 사회연대은행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사는 까다로웠지만 통과되어 또 한 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지원금을 재료, 기구, 기술에 투자하는 등 미리미리 준비한 덕분에 지금은 동네 브랜드숍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사회연대은행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어려운지 옆에서 항상 살펴봐 주시고 긴급생계비 지원도 해주셔서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간판지원도 해주어 13년 된 간판도 새롭게 단장할 수 있었습니다.

간판 교체를 계기로 매장 내부에도 변화를 주어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건강이상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몸도, 임마누엘 뷰티 살롱도 새로 탄생하게 되어 새롭게 단장된 곳에서 새 인생을, 처음 개업하는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임마누엘 뷰티 살롱을 모녀 토탈 뷰티 살롱으로 운영하는 게 목표입니다. 첼로를 전공했던 딸도 음악을 잠시 접고 엄마의 뒤를 이어서 뷰티 쪽으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피부는 자격증 준비가 되었고 헤어도 자격증을 취득할 것이라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도 메이크업이나 네일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어서 방학 때 자격증 준비를 하는 등 각자의 분야를 살려서 하나하나 준비해서 토탈 뷰티 숍으로 자리 매김할 것입니다.

저에게 또 하나의 꿈이 있다면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기술을 갖고자하는 분들에게 기술과 정서적 안정,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는 미용센터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현재 뷰티와 사회복지공부를 같이 하고 있으며 5년 안에 이뤄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그 꿈을 향해 한걸음 성장하고 도전하고 준비할 것입니다. 지켜 봐 주시고 격려해주세요.

/글. 임마누엘 뷰티 살롱 김복임 원장

 

 

※ ‘임마누엘 뷰티 살롱’은 KDB창업지원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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