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가와 소통하며 다채로운 지역 예술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 블레씽 김찬미 대표 인터뷰
전통적인 멋을 지닌 전주에 클래식 음악으로 지역 문화의 다채로움을 더해가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2018년부터 다양한 클래식 공연 예술을 선보이는 청년 단체 블레씽입니다. 2023 지역 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블레씽은 지역 청년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사회연대은행 이사장상’을 수상하여 2024년에도 지원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레씽 김찬미 대표를 만나 그 시작과 도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 블레씽 김찬미 대표
Q.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찬미입니다. 제가 원하던 음악적 경험과 예술적 열정을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어 하는 열정 넘치는 30대 청년으로, 전주의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고 지역 문화를 통해 다양한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Q. 블레씽(Blessing)은 어떤 곳인가요?
블레씽은 전주의 지역 예술가들과 예술 관객들을 연결하고, 지역 사회에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며 다양한 예술과 문화 활동을 전개하는 청년 단체입니다. ‘블리스(Bliss)’는 즐거움이나 기쁨을 의미하고 ‘씽’은 영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예술과 음악을 통해 영감을 받고 활용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Q. 블레씽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피아니스트로서 단순히 연주가 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저는 전주가 고향이기는 하지만, 전주에서 음악 공부를 한 것은 아니라서 다시 전주로 돌아왔을 때 예술 활동을 시작하기 두려웠거든요. 고향에서 연주하면서 살 수 있을지라는 고민을 하면서 같이 연주할 친구들을 만났고 그분들과 함께 공연을 같이 만들어 가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Q. 청년 예술가에게 전주는 어떤 곳인가요?
전주는 독특하게도 문화의 도시답게 국악 연주자도 쉽게 만날 수 있고,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많아요.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 사업들도 있고 연습 공간도 대여할 수 있고요. 하지만 실제로 지원을 받는 예술가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연주하고 싶은 젊은 청년 예술가들이 공연을 개최했을 때 홍보와 관객을 지원해 주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Q. 사회연대은행 지역 청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에 로컬 청년 예술가 플랫폼을 오픈하여 운영하였는데요, 예술 플랫폼을 만든 이유가 있나요?
플랫폼을 오픈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단체를 소개할 매체가 필요했어요. 우리가 해온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DB로 구축하여 우리 단체는 이런 곳임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에요. 두 번째 목적은 예술가들의 일자리 창출과 연관돼요. 예술가들이 공연하면서 작은 사례비라도 받아야 되는데 연주 기회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플랫폼을 통해 연주 의뢰도 받고 또 연주자도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단체 소개, 일자리 창출 면에서 플랫폼 운영이 가져오는 효과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진) 블레씽의 청년 예술가 플랫폼
Q. 2023년에 주력을 둔 사업은 무엇이었나요?
‘생활 속 클래식 음악회’를 신청하고 실제로 공연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었어요. 일상에서 만나는 클래식 공연 컨셉은 컨설팅을 통해 설계한 것이에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연을 요청해 주셨고, 공연장이 아닌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 공연을 나누고 예술가들도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 중 하나라는 것을 느끼게 했던 사업이었어요.
(사진) 생활 속 클래식 음악회 현장
Q. 특별히 의미 있었던 활동과 성과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2023년 여름, 단체 내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예술가들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어요.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활발해 지면서, 해외 연주에 대한 니즈가 강해졌더라고요. 저희 단체의 경우 3차례에 걸쳐 해외 공연을 진행했는데요, 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을 알리며 자부심을 갖게 된 행사였어요. 올해는 공개 신청을 통해 연주자들을 모집하여 해외 연주를 다녀오려고 해요.
(사진) 블레씽 해외 공연 현장
Q. 사회연대은행의 ‘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컨설팅을 통해 단체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어요. 컨설팅을 통해 올해는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는데, ‘설립초기부터 이 사업을 만났다면 블레씽이 얼마나 발전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그리고 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경쟁률이 치열한 사업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2023년 성과보고회에서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수상을 하고 사업 연장의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2차 연도 사업에서는 어떤 점에 주력하는지 궁금합니다.
2023년에는 계획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실행했고,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올해는 작년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예술가 교육’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프로 예술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훈련이 계속돼야 하고, 또 예술 강사로서 활동 기회를 얻기 위해서 예술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교육을 통한 지역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은 올해 블레씽이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예요.
Q.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들, 도전해야 했던 것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었으면 하는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공모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했고, 며칠 전에 승인받았습니다!
Q. 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떤 취지로 진행하게 된 것인가요?
지금까지는 저 혼자의 힘으로 단체를 이끌고 왔다면, 이제는 든든한 이사진들과 함께 더 원대한 꿈을 꾸고 함께 이뤄나가고 싶어요.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함께하는 예술가들이 염원했던 ‘안정감’과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자 하는 단체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본격적인 예술 단체로서 조직력을 갖추고 지역 사회 예술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싶어요.
Q. 블레씽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전라북도에 예술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며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리고 작년에 우리 단체에서 추진한 ‘전북 신인 음악회’가 매년 개최돼서 전라북도 출신 신진 음악가를 알리는 대표적인 공연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10년 뒤, 우리와 함께했던 연주자가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어 찾아왔을 때 너무 뿌듯할 것 같아요.
지역에서 연주하며 노동하는, 청년 예술가로서 삶의 기회를 만들고자 쉬지 않고 달려온 블레씽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범한 블레씽이 앞으로 동료들과 함께 어떤 성장스토리를 만들어나갈지 기대되었습니다. 사회연대은행은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사진) 블레씽,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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