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비채식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친환경 비건 식품을 만듭니다” - 창업팀 11기 몽크스팩토리

2021.07.02

Q. 바쁜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몽크스팩토리는 어떤 창업팀인가요?

 

안녕하세요. 친환경 비건(Vegan) 식품을 유통하고 제조하는 플랫폼 몽크스팩토리(Monk’s Factory)’의 이문주 매니저입니다. 몽크스팩토리는 3년 전 제가 창업한 서울 한남동의 비건 전문 레스토랑 몽크스 부처(Monk’s Butcher)에서 출발했어요. 오너 셰프로 일하던 중 몽크스 부처의 메뉴를 간편식, 밀키트, 반조리 식품 등으로 만들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채식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템을 B2C 판매채널로 사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사회연대은행의 도움을 받아 주식회사 더 몽크스를 설립하고 몽크스팩토리라는 브랜드명도 만들었죠.

 

Q. 매니저님은 대학병원의 의학연구원에서 근무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처음 비건 전문 레스토랑을 창업하시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쭉 호주에서 생활했습니다. 대학에서는 생명의학(Biomedicine)을 전공했고요.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학생 때도 늘 취미로 요리를 했고, 1년 간 호주의 유명한 비건 셰프의 수제자로 일하기도 했어요. 귀국 후 들른 한국 식당들에서 비건 음식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호주의 비건 문화는 매우 보편적이거든요. 그래서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도 편안하고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비건 요리를 만들어 채식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전파하는 레스토랑을 열자고 마음먹었어요. 그 과정에서 호주에서 함께 유학생활을 했던 홍기주 대표, 식품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공다슬 매니저가 초기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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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리 크림 파스타’ 밀키트 제품(좌)과 조리예(우)>


Q. ‘더 몽크스법인 설립 과정에서 사회연대은행의 도움이 컸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희가 구상한 아이템을 제품화할 방법을 찾던 중 온라인 채식주의 종합 플랫폼 채식한끼를 운영하는 비욘드넥스트의 대표님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추천해주셨어요. 저희는 몽크스 부처에서 친환경 비건 요리를 선보이면서 경력단절여성과 청년을 우선 고용하고 국내 로컬 농가로부터 재료를 조달하는 등 저희 나름의 방식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힘써왔습니다. 새로 만들 유통·제조 플랫폼도 같은 방향으로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망설임 없이 참여했어요.

 

Q. 몽크스팩토리의 아이템을 가다듬는 과정에서 육성사업의 어떤 지원이 유용했나요?

 

담임 멘토의 코칭을 받으며 몽크스팩토리가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 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는데 이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됐어요.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어떤 강점을 어필해야 하는지, 몽크스팩토리를 어떻게 소개할지에 대해 담임 멘토와 함께 1년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면서 명확한 소셜미션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육성사업의 자금 지원 덕분에 비건 식품의 험난한 제품화 과정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는 점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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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그래놀라 간편식(좌)과 참나물 페스토 간편식(우)>

 

Q. 비건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 주문으로 쉽게 채식을 접할 수 있는 몽크스팩토리의 서비스는 혁신적인 아이템이기에 더욱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집니다.

 

제조의 공장화를 마친 후 비건 식품을 대량으로 생산해 미국, 영국, 독일 등 비건 문화가 활성화된 나라로 수출하는 게 첫 목표예요. 몽크스 부처의 손님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들이 저희 요리를 즐기고 포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저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Beyond Meat)의 본사 관계자가 몽크스 부처에 들러 식사하면서 미국의 비건 레스토랑에서보다 더욱 맛있는 비욘드미트 요리를 즐겼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고요.

 

Q. 비건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신 2년차 창업팀의 멤버로서 처음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다른 창업팀 동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세요.

 

저 스스로에게 항상 건네는 말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육성사업이라는 좋은 기회를 만났으니 상상했던 사업에 과감히 도전하시길 권합니다. 물론 사업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중간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육성사업 과정을 거치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그 도움을 잘 활용해서 사회적기업의 꿈을 꼭 이루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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