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현장을 경험한 4주 - 사회복지실습 후기

2015-08-31

사회연대은행과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학교 프로그램인 In-depth 실습을 통해서입니다. In-depth 실습은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학생 본인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로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년 전, 한 NGO 단체에서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게 된 저는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사회연대은행을 소개받았습니다. 사실 교수님께 소개받기 전엔 사회연대은행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소개를 받은 후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를 만든다는 미션과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보고 적극적으로 실습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회연대은행의 사업들은 일시적이고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경제적 지원과 함께 컨설팅 등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이 스스로의 의지와 희망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학기를 앞둔 시점에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은 학생이지만, 사회연대은행에서 실습을 하게 된다면 현재 관심있어 하는 사회적경제라는 분야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다가갈 수 있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이번 실습이 아주 기대되었습니다.

 

 

2015년 8월 3일, 드디어 사회연대은행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실습이 확정되고 난 후 두 달여 만의 첫 출근은 저를 더욱 설레고 긴장되게 하였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고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 반갑게 맞이해 주신 직원분들 덕분에 긴장감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첫날에는 기관에 대한 소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무담보·무이자로 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개인을 넘어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몇 번이고 봤던 내용들이었지만, 직접 실무자의 설명을 들으니 사회연대은행의 미션과 사업들이 보다 가까이 와 닿았습니다.

 

한 달 여의 실습기간 동안 저는 미래사업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으로 맡은 업무는 대학생들에게 저금리로 등록금을 대출해주는 착한대학생 대출사업에 관한 업무였습니다. 지원받은 학생들의 사후관리로서 어려움은 없는지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전화를 걸 땐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걱정에 종이에 써 놓은 글을 그대로 읽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한 통, 두 통 전화를 하다 보니 점차 적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비슷한 또래 학생들과의 통화라서 그런지 흥미롭게 업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미래사업팀에서 진행되는 다른 사업들을 돕기도 하고, 재무교육에 직접 참여하여 듣기도 했습니다. 신사업 아이디어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매 순간 새롭고 흥미롭게 실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업무에 투입되니 설명을 들을 때와 달리 직접적으로 사업을 이해할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특히 담당선생님께서 각 사업들에 대해 매번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궁금증을 잘 해결해주셔서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실습은 비록 한 달 남짓 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제껏 잘 알지 못했던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회연대은행에서 느끼고 얻은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연대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색하고 서툰 일에 부족함이 많았을 저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해 주신 사회연대은행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글 / 김세란(사회복지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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