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저는 이번에 나비채 캠프에 다녀온 정태호라고 합니다.
먼저 좋은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비채 캠프는 제 삶에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시험 때문에 휴학을 하고 친구들과 연락도 못한 채 그것에만 집중하였고 그 시험이 끝나자마자 캠프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과 2박3일 여행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많이 친해지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고, 다만 제주도를 감상한다는 기대만으로 출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출발부터 도착 때까지 정말 저희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준비해주시고 추억을 남길 수 있게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시며 여행기간동안 정말 힐링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신경써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맛있는 것을 많이 준비해주셔서 정말 호강한다고 생각했으며 감사했습니다.



둘째 날 우도에서의 조별활동과 편지 쓰고 댓글달기와 같은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들의 고민을 듣고 같이 공유하면서 응원해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보통 고민 같은 것은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많은 분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아서 정말 감동했고 힘이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가끔 댓글들을 읽어보곤 합니다.
별거 아닌 수도 있겠지만 서로서로 한마디 응원해준다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저만 힘든 것이 아니고 다들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느끼며 더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이번 캠프를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스스로도 제 자신을 사랑하기 보다는 현재 이 상황을 벗어나 얼른 취직해서 집안에 도움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편지를 쓰고 다른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으며 주위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가족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꼭 취직을 해서 그 분들에게 베풀고 제 자신을 더 사랑하면서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캠프에 오신 모든 분들이 정말 다 좋았습니다. ‘어색하면 어떡하지’하는 처음의 생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고 정말 좋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앞으로도 연락하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꼭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사회연대은행 직원분들도 저의 입사를 응원해주시고 결과가 어떻든 꼭 연락달라고 해주시고 밥 한 끼 하자고 말씀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했으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1차 시험에 합격해서 지난 주말에 인성검사를 봤고 12월초에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비채 캠프를 다녀오면서 힘도 얻고 좋은 일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면접 때까지는 정신없이 지낼 것 같지만 끝나고는 정말 한번 뵙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복학하려고 했을 때 등록금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사회연대은행의 학자금 대출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쳐 있는 저에게 이처럼 정말 힐링 할 수 있는 여행을 보내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세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편지 발표할 때 정말로 눈물나서 운 게 아니라 눈이 따가워서 눈물이 난 것입니다!!)
글/정태호(나비채 캠프 참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