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나들이 초대, 반갑고 즐거웠습니다”-‘사람사랑 Dream Shop’ 멤버쉽 피크닉

2014.11.18

가을의 정취가 흠뻑 느껴지던 날, ‘사람사랑 Dream Shop’ 대표님들이 삼삼오오 피크닉을 다녀왔습니다.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나와 같고도, 다른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식사와 함께 진행된 가벼운 레크레이션, 산책, 뮤지컬 관람 등으로 이루어진 피크닉을 통해 대표님들은 오랫동안 잊고 살아온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고,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하셨습니다.

아울러 ‘사람사랑 Dream Shop’을 통해 연결된 대표님들이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면서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어린이집 조OO 대표

생각보다 무척 따스했던 토요일 오후 ‘대학로 나들이’로 난생 처음 vip석에 앉아 뮤지컬을 보고 아이들 생일 때나 가볼까 싶은 식사 대접을 받았습니다. 고만고만한 처지의 대표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아프고 쓰린 이야기를 듣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간도 너무나도 소중했습니다. 가슴에 쌓인 이 많은 사연들을 어디다 내놓을까 싶었는데, 내가 네 마음을 아노라~하는 심정으로 서로의 이야기에 뜨거워지는 눈시울에 가슴이 후련해졌습니다.

이 모든 행복감을 안겨준 사회연대은행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조롱하지도, 부족하고 무능하다고 단정짓지도, 낙인주지도 않는 사회연대은행을 정말정말 사랑합니다!

 

왕십리이모네곱창 김옥연 대표

참으로 오랜만에 연극초대를 받고 살짝 들뜬 마음으로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맛난 점심과 레크레이션 강사의 세심한 배려, 친목을 더한 부드러운 재미 등 우리들만을 위한 시간배분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본 뮤지컬 ‘빨래’는 사는 게 힘들어도 누구한테 말 못하고 그 책임을 다하고자 찌들고 쭈그러져 살았던 나를 다독이기도하고 흔들어 주기도하며 울렸다 웃겼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래 뭐 크게 욕심낼 거 없지. 지금의 삶도 감사하고 고맙지, 큰 걱정없고 무탈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큰 행복이야’ 하며 저를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공연의 감동에 젖어 까맣게 잊고 있던 일행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질 때 나를 위해 휴일을 양보해 준 그들에게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새삼, 세심한 마음을 써주는 그들이 있었기에 나라는 사람이 창업 8년을 견딜 수 있었지 싶었습니다.

 

김밥사랑 조순덕 대표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아오느라 비싼 음식점에서 여유있게 식사를 하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졌었는데 사회연대은행의 배려로 맛있는 뷔페 식사도 하고, 담소를 나누니, 정신적 힐링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식사 후 관람한 뮤지컬 ‘빨래’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되었습니다.

나도 수년간 고생하며 살았는데, 돌이켜보면 그 힘든 시간들을 나 혼자 ‘빨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회연대은행과 자활센터 선생님들, 목사님, 동사무소 관계자, 이웃집 언니, 병원 선생님 등등 주변의 많은 좋은 분들이 나의 무거운 빨래를 같이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무거워 들지 못했던 빨래들이 주변의 도움으로 하나씩 깨끗해지니 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나도 무거운 빨래에 짓눌려서 힘든 생활을 하는 주변 사람들의 빨래를 조금씩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우리에게 문화생활을 통하여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사회연대은행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삼성생명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학학원 서OO 대표

딱 좋았습니다. 집과 일터만 오가는 생활 중에 바람 좀 쐬고 싶었고 모처럼 출근하지 않는 하루를 뒹굴며 누워 있다가 해질녘 느끼는 허무함을 보상해 줄 그럴싸한 외출 이유도 필요했습니다.

사회연대은행의 나들이 초대를 받고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사회연대은행과 처음 인연을 맺던 몇 해 전 그 날처럼요. 사회연대은행은 그동안 제가 꼭꼭 숨겨두었던 얘기들을 마음 편히 터놓을 수 있도록 귀를 열고 들어 주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제 얘기를 그냥 들어 줄 사람이 가장 필요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업지원을 통해 저에게 '대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응원해주고 가끔 멋스러운 나들이도 시켜주시네요. 사업을 부지런히 잘 할 수밖에 없답니다.

또 다른 분들도 저처럼 ‘여성가장’이라는 이름이 가진 아픈 얘기들을 상처로 남겨두지 말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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