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마이크로크레딧 창업지원업체 응원릴레이 - 남한살이 3년, BBQ치킨점에 둥지를 틀다

2015.08.31

남한살이 3년,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사회 적응을 마친 여진순(가명)대표는 올 초에 서울형마이크로크레딧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서울 관악구 현대시장에 BBQ치킨점을 오픈했습니다.

 

창업 6개월, 초보 창업자로서 아직 미흡한 점도 있지만 강인한 생활력과 서비스 마인드로 인근 BBQ점포 중에서는 으뜸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진순 대표에 따르면 ‘생사를 넘나드는 고생 끝에 도착한 한국에서 경험한 창업은 탈북 과정보다도 더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그만큼 열악하고 치열한 창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편과 둘이 오전 10시 반부터 새벽 한 시까지 휴일없이 매장을 운영중입니다. 각각 주방과 홀/배달을 맡고 있습니다.

 

휴일도, 밤낮도 없는 근무 탓에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있지만 당분간 직원 채용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사업 초기에는 안보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투잡 생활을 하는 대신 직원을 채용했으나 직원들에게서 대표의 빈 자리를 채워 줄 열정을 기대할 수 없어서 지금은 온전히 부부가 BBQ치킨점에 올인하며 성공적인 안착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출액이 안정궤도에 오를 때까지 휴일은 없다’라는 말에 건강관리에 유념할 것을 거듭 당부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창업한 만큼 긴장을 놓진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창업과 동시에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어요. 대출받은 창업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창업을 성공시키거나 그럴 수 없다면 죽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이 온전히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이 처음인 만큼,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싶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것이 여진순 대표의 소신입니다.

 

 

BBQ의 ‘탈북정착민 지원사업’ 선정자이자 BBQ 탈북자 1호점주로서 BBQ는 물론 서울시, 사회연대은행으로부터 기대와 지원을 받는 만큼 책임도 많이 느낀다는 여진순대표님이 성공한 창업자로서 동료 탈북자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 BBQ 봉천현대시장점 오시는 길

- 주소 : 서울시 관악구 양녕로46 메카플러스 112호

- 연락처 : 02-883-9288

 

* BBQ 봉천현대시장점는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창업지원을 받았습니다.

  • 존재하는 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