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국민연금공단 청주지사가 특별한 이유 - 홍정자 부장 인터뷰

2014.05.08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연금을 받으려면 최소 10년간 국민연금을 납입해야 한다. 10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미납된 보험료 등을 일시로 납입하면 매달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거나 혹은 정보를 몰라 이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사회연대은행이 공동 진행하는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은 이들 중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가입기간 10년이라는 조건을 채우지 못한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미납보험료, 추납보험료, 반환일시금 반납금 등을 무이자로 대출함으로써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매월 고정적인 수입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고정적인 수입을 통해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시작된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이 진행된 지 어느새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 64명에게 1억 5천여만원의 자금이 지원되었다. 이들 중 청주지역 거주자가 27명이나 된다. 전체 대상자의 40%가 넘는 수치다. 청주지역만의 특별한 무엇이 있는 걸까?

  

청주지역의 특별함은 국민연금공단 청주지사 홍정자 부장에게서 찾을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청주지사 홍정자 부장>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은 대상자들을 직접 만나는 각 연금공단 지사의 대상자 발굴 및 추천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사 담당자의 열의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라지는데, 청주지사 홍정자 부장의 대상자 발굴 의지는 누구보다 으뜸이다.

  

87년 입사해 국민연금공단이 설립되고 발전되어 온 과정을 지켜본, 국민연금 역사의 산증인과도 같은 홍 부장은 그동안 연금지급 업무를 맡다가 올해부터 지역가입자 관리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직장에 소속되지 않은 자영업자 등에게 국민연금 가입을 독려하고 제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이다.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 홍 부장의 소신이다. 그만큼 열성적으로 국민연금 가입을 권하고 국민연금의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몇 년 전 유족연금을 신청하러 온 대상자의 경우, 연로한 데다 시골에서 시내병원까지 왕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병원에 모시고 가서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연금수령도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 일로 크게 고마움을 느꼈던 대상자는 아직도 된장, 고구마 등을 보내며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홍정자 부장은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 대상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로 인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제도에 대해 알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는 홍 부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 대상자 발굴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업무 중에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대상자들이 발견될 경우,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대출 신청을 독려하는 한편 대상자 발굴을 위해 일부러 연금공단 내부 전산프로그램을 돌려서 해당자를 찾고, 직접 연락하기도 한단다.

 

이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불법 대출 사기나 스팸으로 오해에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부장은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국민연금에 대해서 회의적인 것 같아요. 적은 금액이라도 소득이 있으면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라의 도움을 받는 복지수급자로 살 것인가, 적더라도 내 힘으로 살아가면서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저로 인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적은 금액으로라도 매달 고정 수입을 얻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 저의 활동이 작지만 사회나 한 개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보람 있어요.”

  

이와 함께 홍 부장은 제도가 확대되어 더 많은 분들이 연금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을 맡고 있는 사회연대은행 이성애 간사와 함께>

 

‘희망든든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은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활동으로서 국민연금공단 내 본연의 업무에 밀려 자칫 그 빛을 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제도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보다 많은 저소득 취약계층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 홍정자 부장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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