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곳-착한대학생 대출자 수기
저는 넉넉하지 않은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유치원 시절 교통사고로 다리를 여러 차례 수술하여 부모님께 부담 아닌 부담이 되는 아들이었습니다. 항상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를 스스로 벌고 싶었으나 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많이 걷거나 서 있는 일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어서 아르바이트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하여 등록금은 장학금으로 해결했으나, 생활비는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대출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막막함에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난, 한줄기 빛과 같았던 사회연대은행의 '착한 대학생 전환대출'은 마치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야'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착한 대학생 대출 대상자들이 함께했던 '나비채 캠프'에서>
사회연대은행과 만남 후, 미래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만난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비관하기보다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꿈을 꾸고 한걸음씩 나아가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열정은 제 가슴에도 번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였을 겁니다. 세상의 이익을 따라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응원하며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때 말입니다.
그 생각은 바로 행동으로 옮겨졌습니다. 졸업하기 전 복지원예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정신장애인 대상 프로그램 보조활동을 했을 때 느꼈던 보람을 떠올리며, 프로그램을 진행하셨던 '대전․충남 생태연구소 숲으로'의 강경희 대표님께 무작정 연락을 드려 일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저는 '대전․충남 생태연구소 숲으로'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 생태연구소 숲으로'는 '자연 생태교육의 다양성 및 시간, 지역, 교통수단 등의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목표아래 찾아가는 숲 체험 활동,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자연의 순리에 따른 이해와 사고의 폭을 넓히는 자연체험교육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세상에서 말하는 연봉도, 안정된 직장이라고도 말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생태와 올바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그 수익으로 장애우와 노인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서 사회에 환원하는 이 곳!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세상의 이익이 아닌 사회적 가치에 목표를 두는, 이 사회의 빛과 소금같은 사회적기업들이 잘 육성되기를 바라며, 저와 같은 청년들이 정말 의로운 일이 뭔지 잘 고민하고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이민희(착한 대학생 대출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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