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학업에 열중하여야 하는 학생들을 내몰았을까요.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이 많겠어? 에이 설마...’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이 사업의 내용을 처음 접하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대학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심사를 통해 대학생들을 만난 후 하루종일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부산광역자활센터에서 제가 하는 일은 창업지원에 대한 사후관리 ‘RM’입니다. 그동안 만나왔던, 저와 함께 창업을 했던 대표님들은 최근에 만나고 있는 '착한 대학생 대출' 대상 학생들의 부모님 연령대인 4~50대입니다.
학생들의 부채는 대표님들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더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고 있었고 원금은 상환도 하지 못한 채 이자만 상환하고 있었으며, 부채 금액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다들 각자 자신만의 사연으로 고금리 대출을 받았고 이를 상환하며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
<부산광역자활센터 인선영 팀장> |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에도 이런 학생들이 많았던가... 다시 떠올려 봤습니다. 그 시절에는 대학생에게 대출을 해주는 곳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학생의 신분으로 그렇게 큰돈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학업에 열중하여야 하는 학생들을 이렇게 내몰았을까요.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가는 계속 오르고, 소득활동이 어려워 자녀에게 용돈을 줄 수 없는 부모님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쉽고 빠르게 편안하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출해 드립니다! 하고 따뜻하고 예쁜 탈을 쓰고 광고하는 대부업체의 문제일까요.
학생들이 대출을 받게 된 계기를 보면 대학교 학자금 용도 이외에 학교를 다니며 스펙을 위해 수반되는 공부나 자격증 취득비, 부모님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독립하여 발생하는 생활비, 그리고 부모님 신용상의 문제로 학생 이름으로 대출을 받고 사용하여 발생한 빚 등 다양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학생들은 2~30%의 이자를 감당하며 부채압박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사회연대은행을 만나 지원을 받게 된 학생들은 채무 독촉에 시달리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다시금 목표와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 대학생들이 본인의 꿈을 이루고, 유능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려면 '착한 대학생 대출'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의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재무 교육 등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지 않도록 의식을 개선함이 중요합니다.
사회연대은행에서 대출지원사업 외에도 대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여 지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이나 자취를 하는 학생들을 위한 보증금 지원사업, 착한 대학생 대출 지원을 받을 학생들의 멘토링 등 지금보다 더 많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여 우리의 꿈들이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천재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회연대은행에서 함께 만드는 세상에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글/인선영 팀장(부산광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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