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사회지능을 개발하라' - 시니어브리지 아카데미 특강 및 사업설명회 현장

2014.02.28

KDB시니어브리지센터 2014년도 아카데미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2014년 2월26일 오후 2시에 충무로 사회연대은행 6층 교육장에서 열렸다.

설명회를 여는 특강은 'EBS초대석'을 진행하고 있는 경제평론가 경기대학교 엄길청 교수가 담당했다. 엄교수의 특강은 인기가 엄청났다. 정원이 31명인데 특강에 참석한 사람이 46명이나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출입문을 닫지 못하고 밖으로 꼬리를 세운 채 강의가 진행됐다.

2013년도에 아카데미를 이미 수료하고도 엄교수 특강을 또 듣기 위하여 가세한 사람들 때문에 더욱 붐비기도 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이 국민경제를 견인하며 일자리를 창출해 주던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선진경제국가는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구미 국가에서는 우리나라가 당면한 저성장 문제를 이미 경험하고 사회지능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사회적경제이며 혐동조합 경제 입니다. 상속 또한 금전보다는 일자리의 대물림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가족단위, 마을단위 경제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스위스 같은 나라에서는 빵집하나를 내는 데도 해당지역 주민, 기존업자의 동의가 이루어져야 개업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정책도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므로 일자리를 나누고 협동하는 사회적경제, 사회지능 개발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연금이요? 의지할 수 없습니다. 일자리도 없는 청년 세대에게 짐을 지울 수도 없습니다. 대다수 국민의 현실입니다. 어쩌면 80세까지 일해야 한다고요? 아닙니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 할 수 있으면 행운입니다. 그러려면 사람이 없는 농촌으로 가지 말고, 사람이 모이는 도심으로 접근하십시오. 그곳에 일자리가 있고 부가가치가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모든 산업지표가 도심으로 회귀하도록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관계지능 사회지능을 개발하려면 타인의 감성을 이해하는 평생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이번에 참가하는 교육이 좋은 징검다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엄길청 교수는 TV토크쇼 진행자다운 지혜와 설득력 깊은 음색으로 청중을 90분간 사로잡았다.

 

▲ 문전성시를 이뤘던 '2014 시니어브리지 아카데미 특강 및 설명회'

 

센터의 2014년 아카데미 교육은 3월, 5월, 7월, 9월 4차례에 걸쳐서 시행될 예정이다. 1회에 각 30명씩 총 120여 명을 조기에 수료시키고 10월부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심화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수료생들이 단체를 결성하여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하면 초기의 재정적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특강은 3월 교육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리이며, 3월 교육은 11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지막 강의는 금요일 하루 추가) 오후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씩 8일간 총 32시간 진행된다. 교육은 언제나 오후 6시에 끝난다. 센터의 박상금 이사는 오후6시 교육 종료 후에 열리는 '만원 클럽 - 친교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시간은 '사회지능을 개발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엄교수의 단어를 빌려 강조하며 웃음으로 설명회를 마쳤다.

 

이날은 마침 교육을 주관하는 (사)함께만드는세상 사회연대은행이 출범한 11주년 기념일이다. 창립기념일을 축하하고 설명회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2013년에 이 교육을 수료한 1기 장두현 님이 축하 떡을 보내왔다. 축하 떡과 함께 나누는 덕담이 설명회 종료의 백미였다.

글 / 김봉중 (시니어두드림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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