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 조왕래 회원 ‘행복한 세상 이야기’ 출간

2014.05.07

어떻게 하면 시니어의 삶에 유익한 메시지를 많이 남길 수 있을까?  KDB시니어브리지 아카데미 1기 조왕래 부회장이 출간한 ‘행복한 세상 이야기’는 이런 내용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공기업 본부장 출신의 전기안전기술사이다. 현역 때부터 계속 해온 헌혈은 이미 은메달 후보자 수준이며 울트라마라톤, 테니스 애호가이다. 은퇴 후에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치매전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부분 모두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끼기에도 바쁠 텐데 써놓은 367쪽의 글은 나를 일깨우는 교양과 지혜로 가득하다. 나 보다 퇴직생활 경력이 짧은데도 책 전체를 시니어 생활 안내, 지혜로 완벽하게 꾸몄다. 가까이 살기에 친하게 지낼 줄만 알았지 이렇게 존경할 만한 분인 줄 몰랐었다.

 

 

책을 읽어 내리며, ‘엔지니어가 어쩜 이렇게 묘사력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답은 쉽게 풀렸다.

 

그가 시니어 생활에서 가장 힘주어 강조하는 것이 ‘언어 코디네이터’이다. 같은 말이라도 곱고 유연하게 남에게 힘을 실어 주는 표현을 골라 사용하자는 것이 그의 생활 지침이다. 그의 인터넷 글방 블로그 닉네임이 '언어코디네이터'이고 명함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 천부적 자질에 노력까지 더하고 있으니 자연스런 결과다. 부럽고 배우고 싶으나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겠음을 고백한다.

 

 

그의 퇴직 생활 경험은 몇 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사구시로 내용이 충실한 칼럼만 족히 300건을 넘게 발표했다. 이 책 '행복한 세상 이야기'는 그 알토란같은 칼럼 중에서 100개를 골라 엮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e-book이나 주문 후 인쇄 방식이 아니라, 더 곱게 단장된 인쇄본으로 널리 서점에 진열되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첫 걸음을 내 디뎠으니 그 날이 멀지 않았음을 확신하는 기쁨도 함께 한다.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그의 글 '걸으면서 생각하면 해답이 있다' 를 인용하며, 읽는 내내 감탄하고 행복했던 조왕래 수필가, 칼럼니스트의 첫 책을 읽은 기쁨을 마무리 한다.

 

 

"나의 문제를 똑바로만 뇌에 알려주면 우리의 뇌가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 길을 열어 준다고 한다. 서두르지 말고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뇌가 수천만 년 전의 기억들을 컴퓨터 돌리듯 돌려서 찾아낼 때까지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된다. 모든 문제는 답이 있다. 답이 없는 문제는 잘못 출제된 것이다."

 

 

위 표현에 동의하고 여기에 옮기는 이유가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읽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근년에 작고한 미국의 의식탐구 심리학자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그의 책 '의식 혁명'과 '내 안의 참 나를 만나다'에서 줄곧 조왕래 작가의 주장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킨스 박사의 '의식혁명' 번역본은 국내에서도 이미 인문학계의 고전이 되어 가고 있다.

 

 

지인이 쓴 책에 대한 독후감은 주로 덕담을 담아 좋게 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독후감은 그런류가 아니다. 서점에 없는 책이고 인쇄본을 주문하면 일주일 정도를 기다려야 하며 책값도 18,400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니어 라이프 전문가를 표방하는 나로서는 이 책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글/ 이경숙 (KDB시니어두드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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