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현황

아름다운 대학생 - 박종선 자원봉사자

2009-01-30
아름다운 대학생
- 박종선 자원봉사자 -
 
글. 김지영 / 무지개서포터즈
 
“가족 같은 분위기에 힘든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 사회연대은행에서 기부금 영수증 발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박종선 씨가 한 달 동안 봉사를 하고 난 느낌이다.

올해 26세로 대학교 4학년(순천향대, 영문)에 올라가는 박종선 씨는 지난 12월부터 사회연대은행에서 후원자 관리와 기부금 영수증 발급 업무 등의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사회연대은행에서 봉사를 시작한 박종선씨는 이전에 국세청과 아동단체에서 인턴을 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비영리 단체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NGO라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분야에서 남들과 다른, 흔치 않은 것을 겪고 싶은 맘에 봉사하게 되었어요.”라며 수줍어 했다.

“월, 화, 수요일만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근무해요.”
요즘 대학생들이 하는 다른 종류의 봉사활동과 비교했을 때 많은 시간을 봉사하시는 박종선 씨는 오히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힘든 줄도 모르고 재밌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은행의 다른 직원 분들이 무척 재밌게 일하고 있는데 큰 인상을 받았단다. 보통 다른 기업에서는 일이 주는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며 그저 시간을 보내는 데 의의를 두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반면, 이곳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밝은 분위기에서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속에서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맨 처음 지인의 소개로 사회연대은행을 들었을 때는 다른 은행들처럼 유니폼 입고 창구에서 일하는 은행으로 착각했어요.”
박종선씨도 처음에는 사회연대은행이 그냥 시중은행들 중에 하나인 줄 알았단다. 하지만 사회연대은행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그라민 은행 관련 책을 읽으면서 시중은행과 달리 창구가 없고 일반 은행과는 다른 곳이라는 걸 알았단다.
특히, 은행에서 봉사를 하기 전에는 불우한 이웃에게 그저 돈만 지원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봉사를 하면서 그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 '생산적 복지'의 개념을 현장에서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었고, 마이크로크레딧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확산되어 있는지를 새삼 알 수 있었다.
아마 박종선 씨에게 이번 봉사는 사회연대은행에 대한 인식과 그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 최고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

“취업만 생각하면 막막하죠.”
이제 4학년으로 진학하는 박종선 씨도 그 나이대의 다른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그럼에도 소중한 시간을 사회연대은행에서 봉사하는 데 보내는 것으로 통해 박종선 씨의 따뜻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어학연수도 가고 전공을 살려 취직하고 싶다는 박종선 씨. 자신들의 경력에 도움이 될 만한 일 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다른 학생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인터뷰는 자원봉사자 박종선 씨의 무한한 열정과 함께 아직 일반인들에게 사회연대은행이 비영리 은행으로 인식되지 않는 점을 절실히 느끼고 홍보의 필요성이 큼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 무지개 서포터즈는 사회연대은행과 마이크로크레딧, 무지개가게를 알리는 대학생 기자단입니다.
  • 존재하는 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