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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꿈을 꿀 수 있는 여유로움이 가득하길 바라요." 이연주 후원회원 인터뷰

2023-01-26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비영리 공익활동가였던 친구 셋이 모여, 문화복합 공간을 창업한 이연주 후원회원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자연, 우리가 할 수 있는 화합, 지역문화의 발전’에 대해 우리의 취향이 담긴 도전과 시도가 가능한 공간을 꿈꾸는 카페 비건드. 이연주 후원회원과 동업자 세영님을 만나 카페 비건드 그리고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Q. 안녕하세요! 두 분 모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연주)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친구 세영, 수민이와 함께 카페 비건드를 창업한 이연주입니다. 카페를 운영하며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건축 사무소에서도 일을 하고 있어요.
A. (세영) 안녕하세요. 저는 연주와 함께 카페 비건드를 창업하여 운영하는 김세영입니다. 

Q. 공간이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에요. 카페 비건드의 시작이 궁금해요.
A. (연주) 카페 비건드는 저와 함께 이 공간을 만든 친구 두 명(세영, 수민)이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는 성남에 위치한 비영리단체에서 함께 근무했고, 수민이는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해요. 관심사도 비슷하고, 성향도 잘 맞아 친하게 지내고요.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함께 일하는 동안 우리가 재미있는 걸 같이 해보자며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었어요.
A. (세영) 저희 모두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직접 담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지금 이 공간을 사용할 기회가 생기면서, 문화복합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계획을 세웠고요. 우리가 만든 이 공간에서 사람들이 환경을 생각하고, 문화를 체험하고, 또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쉼과 더불어 전시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카페 비건드를 준비했고, 운영하고 있어요.

              내부
<카페 비건드 내부 전경>

Q. 직장을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A. (세영) 생각해보니 작년 1월만 해도 제빵을 배우면서 ‘맛이 안 나는데… 어쩌지’라고 고민했어요. (웃음) 특히 저희는 비건  베이킹을 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더 많았어요. 물론 지금은 능숙하게 빵도 만들고 커피도 내릴 수 있어요.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서 제빵을 배우고, 커피를 배우러 다니고 아주 바빴어요.
A. (연주) 저희가 오픈까지 약 1년 정도 준비를 했더라고요. 세영이가 말한 것처럼 빵이랑 커피를 배우기도 했지만,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단어와 이미지로 어떻게 표현하고 공간에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데 시간을 제일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셋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어떻게 공간을 꾸려갈 수 있을지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힘들긴 했지만 즐거웠어요. 
A. (세영) 맞아요. 셋이 함께 창업을 한 장점인 것 같아요. 서로의 빈 틈을 채우고,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힘이 됐어요. 그리고 직장과 달리 우리가 꿈꾸던 일을 직접 기획하고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매력적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고객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졌으면 해서 비건 빵을 만들고, 커피 가루로 만든 빨대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거처럼요. 아! 2층 전시는 ‘Re-born[리:본], 다시 피어나다’ 주제에 맞는 것을 우선 진행하기로 결정 한 것도 포함해서요.

비건빵, 쿠키
<카페 비건드에서 판매 중인 비건빵과 쿠키>

Q. 그러고보니 2층에서 전시를 하고 있더라고요. 지금 진행하는 전시는 어떤 내용인가요?
A. (연주) 저희가 2층 공간을 내 삶이 흘러가는 순간에 폐기된 것을 다시 피어나게 한다는 뜻의 ‘Re-born[리:본], 다시 피어나다’ 주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이번이 3번째 전시이고, 버려진 폐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리는 미승 작가님의 회화작품을 전시 중이에요. 전시뿐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해서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험도 진행하고요.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대에서 참여해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자신이 가져온 폐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환경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A. (세영) 폐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릴 때 사실 물티슈를 많이 사용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꼭 ‘손수건을 가져와 주세요’라고 안내해요. 아마 이런 사소한 것들이 수강생들에게는 조금 다르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희가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했던 것들이 찾아오신 분들에게 저렇게 딱 맞게 전달될 때 “아, 우리 창업하길 잘했다”라고 서로 얘기해요. (웃음)

     전시안내문    원데이클래스
<미승 작가 전시 설명과 폐화장품 그림 그리기 원데이 클래스의 모습> 

Q. 세 분이 꿈꾸는 세상이 저희가 꿈꾸는 세상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회원님께서 사회연대은행에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연주) 사실 지인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웃음) 지인 소개로 사회연대은행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특히 자립준비청년 이야기에 마음이 갔어요. 당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직접 창업해보니 순간순간 부딪히는 어려움들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세 명이 함께 창업해서 의지도 하고 서로 도움도 주고받지만, 전문가 도움이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고요. 창업 후에는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를 더 자주 들어가 보고 있어요.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사업이나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저희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있을지 관심 깊게 보고 있어요.

Q. 두 분께 나눔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연주) 우리 사회를 연결하고 지탱하는 따뜻한 힘이라고 할까요? 공간을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나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도움을 받아 이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받은 도움을 누군가에게 다른 형태로 다시 나눌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방문하는 분들께 건강에 좋은 것,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소개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A. (세영) 개인이 실천하는 나눔이 만나고, 연결되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질 거라 생각해요. 결국 우리가 만들어내는 연결의 에너지가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지탱하는 선한 힘이 되지 않을까요?
개인이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공간을 운영하니까 이곳을 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는거고요. 물론, 지금 참여하고 있는 후원도 이런 나눔의 한 종류예요.

               현판

<함께나눔가게 현판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이연주 후원회원>

Q. 마지막으로 사회연대은행에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A. (연주) 모든 사람은 이루고 싶은 꿈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나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려면 최소한의 안정된 환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으면 당장 생계에만 집중하게 되고, 마음속의 꿈은 점점 잊혀질 거에요. 사회연대은행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단체잖아요. 누구든, 어려운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잘 키워갈 수 있도록 든든하게 곁을 지켜 주셨으면 해요.  


              글쓰기_홈페이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세상은을 작성하는 이연주 후원회원(좌)과 김세영 님>

인터뷰를 진행하며 젊은 두 창업가의 눈빛에서 단단한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여 꾸려온 공간에 대한 자부심, 앞으로 만들어갈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의 장애인 단체와 협업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내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카페 비건드, 그리고 이연주 후원회원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회원님의 당부처럼 사회연대은행은 꿈 꾸는 이들의 어려움을 돌보고 곁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지키는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각색하였습니다.



‘함께나눔가게’는 가게, 병원, 학원, 기업 등의 이름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에 후원하는 나눔가게입니다. 함께나눔가게로 참여하는 후원회원님께는 현판, 와블러 등의 패키지를 보내드립니다. 선한 영향력으로 나눔의 기쁨을 고객과 함께 나누길 희망하는 대표님은 02-2280-3399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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