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DB시니어브리지 사회공헌 보고대회 ‘온(溫)라인 봄봄봄 프로젝트’가 12월 18일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알파라운드에서 열렸습니다. 사회연대은행이 운영하고 KDB나눔재단이 후원하는 KDB시니어브리지 아카데미는 시니어 회원들이 행복한 후반생을 설계하고 경험, 재능,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나누도록 돕는 사회공헌사업입니다.

이날 행사는 회원들이 설립한 단체, 아이디어 공모팀, 커뮤니티들의 사회공헌활동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보고대회 명칭인 ‘온(溫)라인 봄봄봄 프로젝트’는 행복한 후반생을 위해 새로운 관점에서 삶을 ‘다시 봄’, 사회공헌을 실천하며 이웃과 ‘마주 봄’, 지속적 사회공헌을 위해 자신과 주위를 ‘돌아 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사말을 전하는 사회연대은행 김용덕 대표상임이사>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사회연대은행 김용덕 대표상임이사, 이재영 총동문회장, 사회자, 발표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올해 보고대회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행사 시작에 앞서 김용덕 대표상임이사는 “KDB시니어브리지 아카데미는 차별화된 프로세스와 프로그램을 통해 733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시니어 사회공헌의 리더 역할을 맡아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도 여러 방법으로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여러분에게 감사를 표한다. 오늘 보고대회가 올 한해 활동을 점검하고 더욱 행복하고 즐겁게 내년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본 행사에서는 ‘온고지신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 사례 2건, ‘단체육성 지원 사업’ 사례 1건, ‘우수단체 성장지원 사업’ 사례 3건이 소개됐습니다.

먼저 시니어가 팀을 이루어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천하도록 지원하는 ‘온고지신 사회공헌 아이디어’에 참여한 ‘우쿨사랑 뮤지션 밴드’와 ‘삼족오’ 두 팀이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우쿨사랑 뮤지션 밴드’는 우쿨렐레 연주를 통해 시니어, 청소년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단체입니다. 발표자로 나선 정혜련 대표(20기)는 올 한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우쿨렐레 강습과 작은 음악회 사례를 전하며 “앞으로는 노인종합사회복지관, 데이케어센터,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복지관에서도 우쿨렐레를 가르칠 예정이다. 또 소외계층 어린이에게 악기를 기증하는 연계 프로그램 진행 기회도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후에는 영상명함에 인생 스토리를 담는 ‘삼족오’ 정준호 대표(22기)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정 대표는 “기존 명함이 자신의 업무나 소속 단체를 단편적으로 보여줬다면 영상명함은 자신의 삶을 보여준다”며 “성공한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표현하는 효과적 방법이 영상명함”이라고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12명의 영상명함을 제작하고 SNS를 통한 명함 활용법을 가르친 사례가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례를 발표하는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 이주용 대표>

이어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 이주용 대표(24기)가 ‘단체육성 지원 사업'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은 금융, 의료, 미디어 전문가 14명의 발기인을 필두로 약 두 달 뒤 정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공익광고를 통해 국민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고 안정적 사회를 만들어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며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젊은 세대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에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우수단체 성장지원 사업’ 사례 발표에서는 조직화를 완료한 단체 중 선정된 3개 우수단체 ‘희망나눔세상’, ‘다가치포럼사회적협동조합’, ‘앙코르브라보노협동조합’의 대표들이 차례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발표한 희망나눔세상은 서울시 50+재단, 사회연대은행과 협력해 8년째 사회적경제조직 멘토링, 기업 현장체험, 은퇴예정자 매칭 활동을 진행 중인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이광현 대표(1기)는 200여 건의 회사 멘토링과 50플러스 세대의 재취업 사례를 설명하며 “청년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경영 멘토링, 프로보노 전문인력 및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발표한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은 2016년 설립되었으며 교육서비스, 용역사업, 무료 직업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순재 이사장(7기)은 “청년, 신중년, 취약계층 대상 교육 컨설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게 조합의 목표”라며 “새로운 시장 개척, 구성원 복지증진, 신규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앙코르브라보노협동조합은 퇴직한 중장년층이 기존에 축적한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기업에서 ‘앙코르 커리어’를 쌓도록 지원합니다. 박경임 대표(11기)는 앙코르 커리어 지역확산 프로그램과 단체 간 교류협력 활동을 소개하며 “시니어가 퇴직 이후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사회적경제 영역”이라며 “사회적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만원의 행복’ 기부 행사에 참석한 이재영 총동문회장(왼쪽), 사회연대은행 김용덕 대표상임이사(오른쪽)>

한편 이날 보고대회에서 ‘만원의 행복’ 기부 행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올해 ‘만원의 행복’ 성금은 암으로 투병 중인 보호종료청년(보육원 생활을 마치고 자립한 18세 이상 청년)에게 전달됩니다. 사회연대은행이 KDB시니어브리지 회원들과 함께 전하는 ‘희망의 징검다리’ 기부금까지 합해 총 500만 원이 보호종료청년의 재활치료에 쓰일 예정입니다. 작년에 모인 ‘만원의 행복’ 성금은 화재로 전소된 콩나물작업장 복원을 위해 강화 우리마을에 전달된 바 있습니다.

KDB시니어브리지 사회공헌 보고대회는 KDB시니어브리지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후반생을 시작한 회원들이 지역사회에서 거둔 가시적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보고대회는 회원들이 직접 만나 따뜻한 두 손을 마주 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온(溫)라인 봄봄봄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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