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청년들의 일상에 감각을 더하다 - 알파라운드 청년 창공 라운드 프로젝트 ‘알파위크’

2021-12-14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지난 1122일부터 1217일까지 코로나19로 지친 청년들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알파위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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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라운드 청년 창공 라운드 프로젝트 ‘알파위크’ 포스터 >


이번 알파위크에는 먀쿠아, 인클래식, 예술대학생네트워크,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등 알파라운드에 입주한 청년기업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코로나19와 취업난을 비롯한 여러 현실적 어려움에 겪는 청년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삶의 감각을 되찾고 힐링의 시간을 누렸던 지난 한 달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1. 건강한 라이프, 비건 베이킹


지난 1122, 알파라운드의 카페 더 테라스에서 르뱅 쿠키를 직접 만들어보는 비건 베이킹 클래스가 진행됐습니다. 청년들은 먀쿠아(비건 디저트 클래스 및 카페) 이초원 대표의 생생한 시연을 보며 버터와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도 쿠키를 만드는 기본 원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드는 방법 등을 익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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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뱅 쿠키를 만들고 있는 청년들 >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오븐에서 따끈따끈한 쿠키가 나오길 기다렸던 청년들은 갓 구워낸 나만의 르뱅 쿠키를 마주하며 즐거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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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를 만든 후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먀쿠아 이초원 대표(가장 왼쪽) >


2년째 비대면으로 대학 수업을 듣고 있는 참가자 길지현 씨는 대학생이 되어 여러 취미 생활을 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직접 쿠키를 만들며 침체된 기분을 전환할 수 있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내며 알파위크 참여를 계기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클래스를 진행한 먀쿠아 이초원 대표는 현실에 치인 청년들이 재료를 섞고 반죽하는 과정에서 아이처럼 새로운 촉감을 느끼면서 에너지와 자신감, 위로를 얻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하며 알파라운드를 청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보는 공간으로 활용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작은 휴식과 동기를 선사할 수 있는 수업을 기획하고 싶다고 보람찬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2. 이야기가 음악이 될 때, 클래식 랩소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은 마음이 지친 청년들에게 영혼의 치유제가 되어줍니다. 지난 129일 카페 더 테라스에서 열린 인클래식(경력단절여성 및 청년 연주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여성 오케스트라)의 아담한 공연은 청년들의 진솔한 고민을 담은 사연과 그에 어울리는 곡을 함께 들을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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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 중인 인클래식 4중주 >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지환 성우가 들려준 첫 번째 사연은 미래의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현재의 내가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싶다는 청년의 이야기였습니다. 인클래식은 하이든의 종달새 1악장과 3악장’, 가곡 사랑의 기쁨’, 재즈 명곡 ‘Mo' Better Blues’를 연주해 청년의 힘찬 도전을 응원했습니다.

 

다음 사연의 주인공은 사람들을 응대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청년이었는데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한동안 지쳐 있었는데, 오늘 이 시간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싶다는 소망에 다른 청년들도 공감했습니다. 인클래식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 연주한 재즈 스탠더드 넘버 ‘L-O-V-E’‘Autumn Leaves’, ‘냉정과 열정 사이’ OST의 선율은 모두의 내면을 어루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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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음악이 될 때, 클래식 랩소디공연에 참석한 청년들 >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와 마주한 한 청년의 고민을 담은 마지막 사연을 들은 인클래식은 청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꿈을 꾸길 바라는 메시지와 함께 엘가의 사랑의 인사’, ‘인생은 아름다워’ OST, 척 멘지오니의 ‘Feel So Good’의 연주를 선사했습니다.

 

인클래식 정인서 대표는 "청년들이 음악을 통해 소소한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획했는데, 오히려 현장에서 관객들의 소감에 감동을 받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습니다. 공연을 관람한 최정은 씨는 코로나19로 공연이 거의 열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마음이 허기진 청년들을 위한 공연을 감상하며 음악이 줄 수 있는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며 소감을 밝혀 공연을 기획한 인클래식 단원들과 사회연대은행 담당자들은 청년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는 보람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일상에 스며든 문화, 갤러리 프로젝트 - 원데이 아트 클래스


지난 129일에는 청년 예술가들의 원데이 아트 클래스가 진행됐습니다. 예술대학생네트워크(예술인 권리 운동을 펼치고 청년 예술가와 사회를 매개하는 조직) 대표로서 클래스를 기획한 신민준 작가, 회화 작가이자 문화예술 기관 근로자인 김채연 작가는 각각 <서로를 이해하는 예술적 도구 : 대화를 촉진하는 아트 보드게임 만들기>, <투명에 불투명을 더해 : 이미지 레이어링을 통한 나만의 새로운 풍경 그리기> 프로그램을 맡아 청년들을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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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를 촉진하는 아트 보드게임에 참여한 청년들(왼쪽)과 작업을 마친 퍼실리테이션 카드(오른쪽) >


최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화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민준 작가는 보드게임 방식을 활용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퍼실리테이션 카드 게임을 청년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에게 궁금한 것, 소통하고 싶은 주제를 질문으로 만들어 적은 카드를 한 장씩 꺼내가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게임을 이어갔는데요. 첫 만남이 무색하게 청년들은 좋아하는 화가, 선호하는 여행 방식, 이상형, 업무 스타일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가며 금세 친해졌습니다. 이어서 청년들은 직장 구성원들과의 협업을 촉진할 수 있는 나만의 퍼실리테이션 카드를 직접 꾸며보며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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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레이어링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청년들(왼쪽)과 완성된 풍경화들(오른쪽) >  


한편 <투명에 불투명을 더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들은 김채연 작가로부터 레이어링 기법(이미지를 겹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법)을 사용해 새로운 형식의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어서 참여자들은 각자 골라온 이미지를 바탕으로 트레이싱지, 크래프트지 위에 각각 오일 파스텔과 연필로 두 겹의 풍경화를 그렸는데요


속초의 바다와 맥주가 어우러진 그림을 소개한 김지수 씨는 반복되던 일상 중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사막에서 찾은 오아시스 같은 시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가슴 뛰는 힐링의 순간을 누렸다는 점에서 잘하고 못하는 것에 기준을 두는 경쟁과는 다른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신민준 작가는 청년들이 아트 보드게임에 참가하며 예술이 그림이나 공연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삶과 삶을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청년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연대은행과 청년 기업이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의미가 깊었다고 밝혔습니다


4. 빚을 빛으로, 청년 금융교육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청년 생활경제 교육과 재무 상담을 실시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의 김영재 센터장은 지난 1122일부터 3주에 걸쳐 매주 월요일마다 청년들의 금융 이해력 향상을 위한 비대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현명한 지출 감각을 익히고 싶은 학생, 월급만으로는 돈을 모으기 힘들지만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고도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직장인 등 각자의 절실한 이유로 수강을 신청한 많은 청년들의 열기가 교육 시작 전부터 뜨거웠습니다.


<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의 빚을 빛으로, 청년 금융교육온라인 화면 >


김영재 센터장은 1금융생활 잘 시작하기에서 금융경제 환경을 이해하고 저축 목표와 연계된 돈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일이 현명한 금융생활의 시작임을 강조했습니다. 저축, 투자,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가이드를 제시한 2금융생활 잘 관리하기에 이어 3금융생활 잘 지키기를 통해 피싱, 스미싱, 작업대출 등 금융피해의 예방법 및 대응법을 배우고 유사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팁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친 김영재 센터장은 교육에 참가한 청년들이 균형 잡힌 경제관과 자신의 욕구에 기반한 목표를 확립하길 바란다며 수강생들에게 조언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번 교육이 금융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청년들의 호평을 받아 매우 보람을 느꼈다. 돈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 알파위크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사회연대은행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늦가을, 한 달 간의 알파위크는 마무리되었지만 지친 일상 속 잠들었던 감각을 깨웠던 시간들은 청년들의 마음속 온기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의 재능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발휘해 동시대 청년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알파라운드 청년 기업들이 느꼈던 보람도 두고두고 귀중한 삶의 자산으로 남으리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사회연대은행은 청년통합지원센터 알파라운드에서 청년들이 성장해 자립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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