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우연한 만남 '리베흐떼(La Riberte)'

2010.04.26
우연한 만남 '리베흐떼(La Riberte)'
글. 이우리 / 자원개발팀
이야기는 그녀와 커피의 우연한 만남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어느 날 친구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맛이 정말 이상하더라고요. 어떻게 이런걸 팔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단순한 궁금증이었는데 그때부터 커피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후 그녀는 경력을 쌓기 위해 카페에서 일을 하였고 손님들이 주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이 창업을 권유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이렇게 그 생각이 이루어졌다.

오픈 한지 한 달도 안됐지만 단골이 생겼다고 한다. 그녀의 열정이 그녀의 마음을 넘어 벌써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진 듯 보였다.
단골 중엔 외국인들도 많은데 잘 하지도 못하는 한국말로 ‘정말 맛있어요. 가격도 착해요.’ 하면 그녀는 웃음이 터지면서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한다.
젊은 사람부터 나이든 분들까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동시에 개인의 입맛에 맞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다는 그녀.

아직은 빠듯한 수입이지만 매월 상품개발비를 따로 마련하여 늘 새로운 시도를 할 정도로 그녀의 욕심은 크다.

이렇게 욕심 많은 그녀에겐 그녀를 무한 지지해주는 가족들이 있다.
“신랑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내부 인테리어도 우리 신랑이 다 해준 거에요. 자세히 보면 좀 어설프지만 재질은 다 좋은 거예요.”
한때 어려워 남편과의 마지막을 생각했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도 그녀를 잘 이해해주고 가장 많이 응원해 주는 사람이라고 그녀는 눈시울을 적셨다. 성격상 마음의 표현을 잘 못한다는 그녀지만 그녀의 빨개진 눈에서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충분히 느껴졌다.

그녀는 가정사와 육아에도 열심이다. 아이들이 먹는 것은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들었고 옷도 꼭 삶아서 입혔다고 한다. 창업 후엔 예전처럼 챙겨주지 못해 늘 미안했는데 아이들도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주말엔 엄마가 늦잠 잘 수 있도록 조용히 논다며 아이들을 기특해하였다.

일에 대한 열정과 가족의 응원. 그녀는 삶의 가장 큰 힘의 원천을 모두 가지고 있어 이미 꿈을 이룬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우연하게 시작된 커피와의 만남이 지금은 그녀에게 없어서는 안될 운명이 된 듯 보였다.

“신선한 원두를 팔고 싶어요. 그래서 한달 쯤 뒤엔 로스팅 기계를 사려고요. 샌드위치도 남의 손에 안 맡기고 제가 직접 만들 거고요. 이왕 손님들에게 파는 거 제대로 만들자는 생각이에요. 같은 금액에 더 큰 만족감을 주면 언젠가 손님들도 알고 다시 찾을 거예요. 그럼 되는 거죠.”

손님을 씨앗으로 생각하는 그녀는 씨앗에서 싹이 나올 수 있도록 물을 잘 주어야 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싱그러운 연둣빛 가게와 호탕한 대표님의 웃음에서 주춤했던 봄날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봄날, 그녀의 씨앗에서 싹이 나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그래서 그녀의 행복도 커갈 수 있도록 우리도 늘 응원한다.

창업지원기금 : 강남구 '희망실현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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