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소상공인이 만들어가는 협동조합 ‘신나는 이모네곱창 협동조합’ 김옥연 이사장 인터뷰

2013.10.01

무지개가게 ‘이모네곱창’ 김옥연 대표는 지난해 가맹점 창업가의 이익 창출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소셜프랜차이즈’를 KDB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서울 용산구 후암동과 노원구 상계동에 ‘이모네곱창’ 2호, 3호가 문을 열고 서로 의지하며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세 대표가 이를 더욱 확장 발전시킨 ‘협동조합’을 조직한다고 하여 김옥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이모네곱창 김옥연 대표

 

 

1. 협동조합을 조직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일부러 조직했다기보다는 하다 보니 조직이 되었어요. 일의 특성상 교류는 항상 해왔지만 ‘이모네곱창’ 1, 2, 3호가 뒷골목 상권에서의 영세성을 벗어나는 데는 공동브랜드로서의 의미만이 아니라 함께 협력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의지도 되고 위로가 될 것 같았어요.

 

 

 

2. 세 분 대표님 외에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계신가요?

 

‘이모네곱창’ 후암동점 추교일 대표님, 상계동점 이기붕 대표님 외에 식자재 유통을 하시는 두 분이 함께하고 있어요. 돼지내장, 한우내장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인데, 요식업에서 식자재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신나는 이모네곱창 협동조합'은 이모네곱창 2호점 추교일 대표(좌), 3호점 이기붕 대표(우)가 함께하고 있다.

 

 

3. 소상공인이 협동조합을 조직하게 될 경우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우선 동종업계 5명 이상이 모여서 공동구매를 한다면 원가부분을 절약할 수 있고 마케팅 등 어려운 점을 서로 논의하며 헤쳐 나갈 수 있어서 좋아요. 일의 연계성을 연구하며 파생되는 부분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지요.

반면에 끊임없이 의견조율을 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지요.

 

 

 

4. ‘신나는 이모네 곱창 협동조합’ 가입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저희 협동조합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예비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기간이 있어요. 우리의 뜻과 시민사회에 대한 관심이 일치해야 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을 같이 하는 분으로서 손은 가난하나 마음은 부자인 분이 자격입니다. 그리고 초기 조합원 5명의 평가 점수가 따릅니다.

 

 

 

5. ‘신나는 이모네곱창 협동조합’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먹고 사는 일에 우선하고, 자기를 존중하며 행복해하는 시간 많이 갖기’가 저희 모토예요. 먹거리 업체이지만 먹고 배부른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에너지를 공부나 문화, 즐길거리와 접목시키려고 하고 있어요. 아직은 구체적인 생각을 못했어요.

장기적인 생각으로는 공동투자로 공동 매장을 내서 조합원 인큐베이팅 센터를 오픈하면 정말 환상일 것 같아요.

 

 

 

6. 마지막으로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소상공인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면 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려운 상황에 좌절하기 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다보면 감사할 일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끝까지 고군분투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 이모네곱창 2호점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영업중에도 참석했던 김옥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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