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은행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하나은행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사업인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 파워 온 스토어’ 2023년 사업에서는 고효율 에너지 기기, 에너지 절감 시스템, 디지털 전환, 디지털 마케팅 총 4개 분야로 나누어 2,600여 개 업체를 지원했습니다. 2023년 사업을 마무리하며, 사업 참여 업체인 ‘슈가아이스’와 ‘무올’ 대표를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달콤함을 주는 동네 쉼터가 되고 싶습니다”   

 ① 에너지 절감 시스템 부문 - 슈가아이스 김국환 대표 

안산 주공 그린빌 13단지 근처에 자리 잡은 ‘슈가아이스’. 하굣길에 아이스크림, 과자를 사러 가게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슈가아이스는 창업 5년 차인 김국환 대표가 운영하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사진) 슈가아이스 김국환 대표 

안산 제조업 공장에서 일해온 김국환 대표는 5년 전 셋째 아이가 태어나 양육비 마련을 위해 아이스크림 대리점 일을 병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막내 아이를 위해 직업 전환을 고민하던 중 무인 아이스크림 시장이 전망이 있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게 아이스크림 종류가 300가지가 넘어요. 과자도 저렴하게 판매하고요. 무엇보다도 싸고 다양한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가져다 놓는 데 주력한답니다. 요즘에 물가가 많이 올라서 5천 원으로는 음료수 하나, 라면 하나 사고 하면 끝인데 저희는 컵라면, 음료, 과자, 아이스크림까지 사도 5천 원이 채 안 돼요. 좋은 가격으로 손님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

다양한 품목,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수 있었기에 빠른 기간 내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창업 초에는 도매 업체들이 김국환 대표가 제시한 판매 수량을 믿지 않았지만, 판매 목표 실적을 달성하여 미수금 없이 거래하며 업체의 신뢰를 얻었다고 합니다. 

동네 단골도 생겨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무인으로 운영하다 보니 냉장고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전에 냉장고가 고장난 것을 뒤늦게 발견해서 아이스크림이 모두 녹아버린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냉장고 모니터링은 늘 마음에 짐이 되는 일이 되었습니다.   

김국환 대표는 비용 때문에 냉장고 제어 시스템 설치를 포기했는데, 마침 하나은행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 사업인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사업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셔서 너무 감사하죠. 제게 꼭 필요한 장치였는데, 이제는 24시간 마음 졸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게 됐어요.”

(사진) 냉장고 제어 시스템 사용 설명해주는 김국환 대표

실제로 냉장고 제어 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13% 정도 전기세 절감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앱을 통해 집에서도 냉장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김국환 대표는 앞으로 무인 매장을 더 확장해 나갈 생각이며 이제까지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무인 매장 오픈 컨설팅 사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사진) 슈가아이스 김국환 대표

“창작의 순간에 자연을 담아, 깊이 있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② 디지털 전환 부문 - 무올 안정현 대표 

예술 공방 ‘무올’은 ‘무(無)에서 올(all)을 창조한다’는 컨셉으로, 나무, 이끼, 돌, 흙 등 자연에서 오는 재료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서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고, 창작 교구를 제작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올의 안정현 대표는 동양화를 전공하여 디자인 회사에 다니다가 창업을 결심하고 2020년 무올을 시작했습니다. 

(사진) 무올 안정현 대표(사진 무올 제공)

“일상에서 온전히 집중할 일이 많지 않은데, 제 수업에 오시는 분들은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작업에 집중하세요. 제가 말을 걸어도 모를 정도로요. (웃음) 수강생들이 살면서 이렇게 집중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해탈한 느낌이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제가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데에 굉장히 뿌듯함을 느껴요.” 

새로운 예술 창작 클래스를 운영하다 보니 창업 초반에는 수강생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 언어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스타와 수강생의 입소문으로 국내 유수 백화점, 대기업, 도서관 등 다양한 곳에서 클래스를 열게 되었고, 해외에서도 직접 강의를 들으러 오는 등 수강생이 늘어나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신소재 발포세라믹 유통하였고, 전문가와 협업해 신소재를 개발하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 무올 클래스 준비 및 진행 모습(사진 무올 제공)

“자연 재료의 경우는 구하기 쉽지않고 수입해서 오는 것들도 많아서 2년 동안 재료상 찾는 데 집중했어요. 그 결과 안정적으로 재료를 수급할 수 있게 됐어요. 최근에 2천 개가 넘는 무올 키트 발주를 받았는데, 넓은 공간이 필요해 이곳으로 작업실을 이동했답니다.”

매번 새로운 재료를 발굴하고 도입해야 하는 강의 특성상, 원활한 재료 수급은 사업 운영의 핵심입니다. 안정현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며 늘어난 물품 관리와 보안 해결 방법을 고민하던 중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사업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CCTV 설치비가 굉장히 비싼 걸로 알고 있어서 엄두를 못 냈는데 지원받아서 너무 좋아요. 설치 기사님이 제 상황을 들으시고는 사각지대 없이 설치해 주셨어요. 덕분에 외부에서 급하게 재고 파악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으로 CCTV를 확인해서 주문하기도 해요. 재고 파악 기능은 의외의 용도인데 저한테는 보안만큼 활용도가 높은 부분이에요. 그리고 키트 택배 포장 시, 물건을 안전하게 잘 넣는지 고객과 공유할 수 있는 자료로써 활용할 수 있고요.” 

(사진) 무올 CCTV 설치 전경

안정현 대표는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CCTV를 설치했지만, 재고 파악, 고객 만족 서비스로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습니다. 또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하나 파워 온 스토어’를 통해 사업장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외부 활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됐다며 사회연대은행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전 세계에 ‘무올 스타일’이라는 예술 장르를 알린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안정현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무올이 이룰 성장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사진) 무올 작품(사진 무올 제공)

사회연대은행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하나 파워 온 스토어’를 통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전국의 소상공인을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