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 창업팀 11기 갤튼

2021.12.30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갤튼과 대표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갤튼의 김산 대표입니다. 저희는 참여자가 교통사고, 지진, 홍수, 화재 등의 재난 가상체험을 통해 인지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기존 안전교육 방식을 탈피한 실감나는 콘텐츠를 지자체, 학교, 안전 체험관에 납품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합니다.

 

갤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상공간 속에서 참여자들의 과잉행동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딥러닝 프로그램에 매칭시켜 문제 반응을 분석하는 맞춤형 솔루션 서비스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행동진단 키트도 준비 중이에요. 키트 이용자는 제공된 리포트를 통해 자신의 안전 감수성 및 인지 수준, 재난 상황에서 보이는 이상행동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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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튼 김산 대표 >


Q. 김산 대표님은 어떤 계기로 창업을 결심하시게 되셨나요?

 

저는 KT 기술지원부에 재직 중 기계설계 기사, 전산응용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직해 산업안전 교육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산업 재해의 빈발에도 불구하고 PPT와 영상 등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기존 교육 자료의 한계로 직원 분들이 교육에 쉽사리 집중하시지 못해 개선점을 고민하곤 했습니다. 이후 2016년부터 부모님과 함께 VR 게임방 체인을 운영하면서 모션 캡쳐 장비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했는데요. 효과적인 안전 교육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던 중 VR 게임 시스템에 교육을 접목하면 전달력이 더욱 높아지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편 그 당시 사회적 경각심이 높던 아동들의 교통사고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는데요. 우리나라의 교통 관련 법규와 매뉴얼이 1, 짧게는 8~9개월마다 개정되는 데 반해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관들의 시설과 인테리어는 평균 7년에 한 번 바뀐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실질적으로 사고예방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기존 안전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욱 강해졌어요. 이를 계기로 VR기술을 활용한 안전 교육 콘텐츠의 필요성을 확신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팀원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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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행동진단 키트' 이미지 >


Q. 산업안전 분야의 전문성과 VR 기술 노하우를 지니고 계셔도 창업은 험난한 도전으로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사업 고도화까지의 과정은 어땠나요?

 

일단 저희가 개발한 VR 안전 교육을 선보이는 초청행사를 열어 1,200명의 방문객과 울산안전체험관을 비롯한 14개 체험관, 경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을 인터뷰했어요. 80% 이상의 고객들이 교육의 전달성, 효율성, 흥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요. 기관들은 콘텐츠의 주기적 변경이 용이해 비용 절감 면에서 효과가 있다면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인연을 맺은 기관 담당자분들이 이후 갤튼의 첫 서비스인 교통안전 교육 콘텐츠의 자문 역할을 맡아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개발 노하우를 쌓기 위해 시장조사의 필요성을 느꼈는데요. 경쟁사 장비를 구입 후 VR 콘텐츠를 분석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기술적 데이터를 축적했습니다. 또 시연회를 열어 일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고객 니즈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었어요. 이런 검증 과정을 거쳐 발견한 자사 VR 콘텐츠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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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및 체험관 담당자들 대상 시연회 모습 > 


Q. 오프라인 공간에서 체험 서비스가 이뤄지는 사업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작년에 법인을 설립할 때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저희가 주력 사업 아이템으로 준비 중이었던 XR 시스템의 오프라인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어요. MVP(Minimally Viable Product,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제품) 버전 개발이 중단되고 일정이 차질을 빚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방식으로 테스트를 개선하고 개발을 지속해 나가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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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교사들이 VR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교육에 참여한 모습 >


Q.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어떤 면에서 갤튼의 사업에 도움이 되었나요?  

 

사업 특성상 고가의 VR 장비를 마련하고 3D 모델, 효과음 등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리소스를 제작하거나 구매하는 건 필수적이었는데요. 육성사업의 지원자금을 활용해 이런 수요를 충족하고 사업 아이템의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담임 멘토의 유용한 컨설팅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VR 안전교육 콘텐츠 제작과 학교 및 기관 납품이 저희의 최초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멘토링을 거쳐 ‘XR 행동진단 키트로까지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Q. 예전보다 교통 사고와 산업 재해에 대한 사회적 주목도가 높아지고 메타버스 시대가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김산 대표님과 ()갤튼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앞으로의 사업 청사진을 말씀해주세요.

 

갤튼은 올해 2월에 무선 VR 장비를 착용한 최대 12명의 인원이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하며 재난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상호작용형 멀티플레이 시스템(IMS, Interaction Multiplayer system)’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향후 본격적으로 이 시스템의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최근 경량화 개발에 성공한 장비를 지참해 안전체험관이 없는 지자체, 학교 등을 대상으로 방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XR 행동진단 키트기술로 수집한 소비자의 반응, 패턴 등의 정보를 다양한 재난안전 콘텐츠 제작에 반영함과 동시에 빅데이터로 활용해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Q. 11기 창업팀들이 사회적 가치를 담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노력해온 1년의 여정이 어느덧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육성사업은 졸업하지만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앞둔 동료 창업팀들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를 들려주세요.

 

11기 동기 여러분, 올해 코로나19라는 난관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저희가 서로 협력하면 다양한 방식의 콜라보를 통해 더욱 혁신적인 아이템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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