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원하는 대로 삶을 사는 청년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최게바라 기획사 최윤현 대표 인터뷰

2016.06.15

사회연대은행이 인큐베이팅한 ‘최게바라 기획사’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2016 H-온드림 오디션’ 디벨로핑 그룹 부문 수상을 했습니다.   3년차에 접어든 문화기획사로서 사회적 의미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풀어내고 선배 기업가로서의 안정감도 갖춤으로써 창업팀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 최게바라 기획사 최윤현 대표를 만나 청년과 함께 사회혁신을 꿈꾸는 사회혁신가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최게바라 기획사'에는 열정으로 뭉친 청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먼저 H-온드림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통일에 관한 이슈로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 통일에 관한 이슈는 ‘최게바라 기획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탈북 청년을 만나 통일에 대해 막연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탈북 청년 관련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로 ‘우리의 소원은 여전히 통일이다’라는 타이틀로 새터민 청년과 남한 청년이 교류하는 시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남북 청년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운동회, 청년 클래스 등을 운영하면서 탈북 청년들로부터 북한의 이야기를 들으며 남북 청년이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Q. 2014년 20대에 취업 대신 창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창업 배경이 궁금합니다.  

A. 고정되고 안정적인 수입, 시스템 등 취업의 장점도 있지만 창업의 경우 계속 도전할 수 있고, 열려있고, 시간이 자유롭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풀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의 성향엔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하고 지금 만족스럽습니다. 초반엔 확신이 부족했고 불안했지만 어느 순간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처음엔 반대했지만 제가 잘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응원해주고 계세요. 스스로 노력하면서 나의 판단과 선택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최게바라 기획사' 최윤현 대표>

Q. 문화기획자로서 나를 얘기한다면.  

 A. 문화기획자라는 타이틀로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 처음부터 문화기획에 대해 고민하고 접근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혼자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문화기획에 대해 알고, 배우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문화기획은 수단일 뿐, 이를 통해서 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고 함께 참여시키고자 하는 사회운동가, 청년활동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기획자는 상상력, 실행력, 소통 능력을 갖춰야 하는, 뿌리가 깊어야 되는 영역인 것 같아서 속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대한민국에서, 청년이, 창업을, 문화기획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보람이 있는 작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Q. 경험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요.  

A. 저를 포함해서 함께 하고 있는 직원들 모두 기획사 경험없이 열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물론 있습니다. 매뉴얼 조차 갖춰있지 않은 상황이라 일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실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행사의 본질에 충실하려고 하고, 메시지를 좀 더 재밌고, 설레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좋게 평가해 주시기 때문에 꾸준하게 외부 행사 의뢰가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Q.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A. 사회연대은행에서 도움을 주셨던 ‘마침내 열리는 따뜻한 따뜻한 결혼식’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엔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무모한 작업이었죠.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셨던 할아버지․할머니 부부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멋진 곳에서 결혼사진을 찍어드리기 위해 시작했는데 한 쌍을 위해서 대관비만 500만원이 사용되었어요. 우여곡절이 많았고, 반대도 있었지만 불가능하고 능력 밖이라 생각한 것을 해냈을 때의 만족감은 더 큰 법이죠. 작은 행사만 하다가 큰 도전을 해보는 경험이 되기도 했어요. 덕분에 엄청 큰 프로젝트도 수주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작업이기도 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당장 내년에 어떤 프로젝트를 수주할 지 모르기 때문에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행사기획을 잘하고 싶고. 프로젝트를 잘 기획하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디자인이 주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디자인 기획도 중요합니다. 관공서의 의미없는 디자인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청년, 소셜벤처, 문화기획, 지자체 행사 등에 관심이 많은데 이러한 것들이 나중에 하나로 다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는, 같은 청년으로서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각자가 끌리는 대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방향을 이끄는 말이 너무 많습니다. 원하는 대로 사는 청년이 많고, 그런 청년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묵묵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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