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따뜻하게 응답하라' -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공동프로젝트 '장월로의 따뜻한 일주일'

2016.02.02

기록적인 한파, 올 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던 1월 중순, 맹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따뜻했던 거리가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장월로 23길’. 주택이 밀집한 여느 평범한 거리이지만, 300m 가 채 되지 않는 이 짦은 거리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조금은 특별한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장월로의 따뜻한 일주일’.  

 

‘장월로의 따뜻한 일주일’은 사회연대은행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5기 창업팀 대상 공동프로젝트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입니다.

창업팀 ‘다놀’, ‘히든북’, ‘리커피’ 총 세 팀이 ‘주민과 함께하는 교육 돌봄 프로그램’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주민과 아이들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1월 18일부터 23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따뜻한’이라는 프로젝트명에 걸맞게 장월로 23길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떡을 나누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놀의 <세계요리여행, 세계놀이여행>과 리커피의 <커피 비누&주방세제 만들기> 등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과 히든북의 <오후의 독서클럽>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다놀의 '세계요리여행'은 쿠킹클래스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된 다놀의 프로그램은 베트남과 일본에서 오신 선생님이 주민과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를 열어 각 나라의 식문화를 소개하고 직접 즐기는 <세계요리여행>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각 나라의 놀이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세계놀이여행>로 진행되어 부모님과 아이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리커피의 <커피 비누&주방세제 만들기> 프로그램은 장위동에 소재한 타 기관의 방과후 교실에서도 관심을 보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인솔 교사들도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 리커피의 '커피 비누&주방세제 만들기'는 어른들의 관심도가 특히 높았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야외에서 진행할 수 없는 히든북의 ‘돗자리 도서관 프로그램’은 <오후의 독서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공간 안에 텐트를 설치한 텐트 도서관의 형태로 변형,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특별히 반응이 좋아서 놀이기구처럼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히든북의 '오후의 독서 클럽'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각 팀의 대표들은 2015년 한해동안 육성사업의 지원 속에서 경험한 ‘정릉 시장 개울장 프로그램’ 및 여러 사회적기업가 활동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맘껏 보여주었고, 프로그램 모두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보고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수년 전부터 재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되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기본적인 놀이 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이고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돌보기 어려운 실정인 가운데 진행되었기에 부모님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을과 사회적기업가의 교감은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고 마을은 그 가치에 응답해줌으로써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소통의 가치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가족의 따뜻함, 마을의 정겨움마저도 과거의 추억이 되어 TV속 드라마에서 찾아야 하는 요즘 시대에 사회적기업가들이 뜻을 모아 함께 진행했던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화려하지 않아도 따뜻함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게 전달된 따뜻한 울림이 장월로 사람들을 진정으로 응답하게 했습니다.  

 

글/박민선 인턴(사회적기업 사업부 인큐베이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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