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LG Social Fund 친환경 세미나 '사회적기업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6.06.02

지난 5월 10일, 사회적경제조직을 위한 복합지원공간인 LG Social Campus에서 ‘사회적기업 새로운 도약을 위해!’라는 주제로 LG Social Fund 지원기업 대상 친환경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본 세미나는 특별히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공동주최로 열어 1부는 LG Social Fund 선배기업 레벨업 사례 발표 및 노하우 공유, 2부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 인증 및 지원제도 안내에 관한 내용으로 크게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 했습니다.  

 

 

선배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 ‘두꺼비하우징’, ‘제리백’의 생생한 성장통 이야기, 그리고 사회적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다양한 지원 및 인증제도를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는데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열정 가득했던 세미나 현장, 함께 만나보세요.  

 

 

  

문화가 경제를 만든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

 

에코웨딩이라는 패키지를 완성하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에코웨딩을 한창 확산시키고 있을 때 마침 유명 한복가게 사장님께서 협력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셨어요. 웨딩업계 트랜드에 맞춰서 매장을 종로에서 청담동으로 옮겼지만, 컨설팅 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부담이 커서 좋은 한복을 제 값에 판매 할 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하시면서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현재 결혼문화가 굉장히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예전에는 패키지가 아니더라도 결혼식 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은 결혼준비를 하려면 A부터 Z까지 신경 써야 할 게 많다보니 컨설팅, 패키지를 거치지 않으면 힘든 구조인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그 때문에 예식장 형태가 획일화되고 빠른 회전율을 요하는 식당이라는 서비스공간으로 전락되면서 25분 안에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시스템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러한 결혼식 시스템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을 결혼식’ 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웨딩드레스는 친환경소재로 제작하고 예식이 끝나면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수선해드리기도 하고요. 헤어, 메이크업은 헤어숍에서, 음식은 성북구 장수마을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십니다. 마을 결혼식은 작년 8월에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처음 시작해 터전을 만들어 나가고 있고 지금은 은평구 혁신센터를 통해 은평구 친환경 마을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 결혼식이 서울시 전체 결혼의 0.5%를 차지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식 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원을 넘어 정부-민간 협력 사업으로! (‘두꺼비하우징’ 김승권 대표)

 

두꺼비하우징은 사회적 재생, 물리적 재생, 경제적 재생이 맞물려서 점진적으로 사회와 도시가 재생해야한다는 목표 속에서 6년 정도 운영되어 왔습니다. 또, ‘정책이 시장을 만든다’는 모토로 민간 거버넌스에 참여하기 위해서 은평주거복지센터, 사단법인 마을과사람 등 사업부서를 별도 독립해서 협력 운영하고 있고 사회적 목적을 가진 금융, SH, LH와도 지속적으로 네트워킹하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에 정부 협력 사업 제안을 했을 때, 실적과 사례가 없다보니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빈집이 도시 쇠퇴의 결과물인데,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물음에서 2014년부터 빈집프로젝트 ‘공가 共家’를 시작하게 되었죠. 실적을 내기 위해서 부담을 감수하고 공가 1, 2호를 쇼케이스로 만들었고, 성과가 생기자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두꺼비하우징, 민달팽이유니온 등 5개 관련 업체가 서울시와 함께 사회주택 활성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장과 경쟁이 쉽지 않은 사회적기업 민간사업이 정책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성과와 실적이 있어야 하고 민간, 정부 협력에 관심 있는 협동조합의 자원을 활용해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착한 임대업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지역의 오랜 전통과 골목문화, 사라지는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작은 거인 세계 시장 도전기 ('제리백' 박중열 대표)

 

제리백은 아프리카 물 환경 개선을 위한 상품을 지역과 함께 만드는 글로벌 소셜벤처입니다. 제리백의 사업현장은 우간다, 르완다 지역인데요. 서로 붙어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제리캔이라는 플라스틱 물통 디자인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하여, 지금의 다양한 제리백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리백의 판매 수익 일부는 아프리카 물 문제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되며, 우간다 여성이 지역의 재료와 기술로 직접 제품을 제작하도록 하여 현지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간다 지역에서만 생산하기에는 생산, 판매량이 적고 수익창출의 한계가 있어, 현재는 더 많은 여성이 제리백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전략으로 생산지를 베트남으로 확대하고 한국, 우간다, 핀란드 등 세계 각 시장에 맞는 기능을 추가하여, 글로벌 맞춤형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품 판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소비자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으며, 2014년부터 소비자 중심으로 제품을 변형하는 작업과 주요 SNS매체 카카오톡을 통한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고 홍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셜임팩트는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나타나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개발도상국 가운데서도 아프리카 우간다는 앞으로도 빠르게 발전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우간다 시장에 맞는 해외 판로를 꾸준히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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