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메트라이프재단, 사회적기업 '아트브릿지'를 가다

2014.10.02

2014년 9월 초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메트라이프재단, ideas42의 이사, 연구원들과 메트라이프 코리아재단의 실무자들이 사회연대은행을 방문하였습니다. 사회연대은행은 메트라이프 코리아재단과 함께 ‘다문화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만남은 본 사업의 지원기업인 ‘아트브릿지’ 현장 방문 및 사회연대은행의 사회적 금융 지원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이루어졌습니다.

idea42는 세계적인 난제들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행동경제를 적용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입니다.

 

 

사회연대은행 방문은 설립 배경 및 사업 소개로 시작됐습니다.

“11년 전 취약계층 자립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기관으로 시작한 사회연대은행은 사회적기업 지원 및 사회적기업가 인큐베이팅으로 그 영역을 넓혔고, 대학생 학자금 지원, 시니어 및 창업 교육 등을 진행하며 사회적 금융기관으로 발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사회적 금융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메트라이프재단 및 ideas42는 포용적 금융을 위해 취약계층의 행동심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수요자 중심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진지한 사업 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고, 메트라이프재단 및 ideas42는 사회적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연대은행의 활동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후에는 이번 만남의 하이라이트인 지원기업 ‘아트브릿지’를 방문하기 위해 창신동으로 향했습니다.

 

 

아트브릿지가 운영하는 ‘뭐든지 예술학교’에 도착한 우리 일행을 보고 아트브릿지 신현길 대표님이 이야기합니다.

“걸어서 오셨으면 이 창신동을 잘 느끼셨을 텐데 차를 타고 오셔서 아쉽습니다. 내려가실 때는 꼭 한번 걸어보세요.”

 

그러나 방문을 마치고 헤어지는 시간에 폭우가 내려서 아쉽게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순간에도 창신동의 이미지는 강했습니다. 오르막길을 힘겹게 이동하는 오토바이와 트럭들, 8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순간 이동한 듯한 상점과 봉제공장들...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아트브릿지’는 역사탐험극 <박물관은 살아있다>시리즈,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장영실 역사 고궁뮤지컬<천상시계>를 제작한, 공연분야 대표 사회적기업입니다. 또한 몽골<게르 아저씨>, 베트남<별나무 이야기>, 중국<손오공을 만난 쿵푸팬더> 등 아시아 다문화 교육연극도 제작, 공연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창신동 봉제공장의 이주여성들과 함께 공연 소품을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문화연극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아트브릿지 신대표님은 “전남 광주 초등학교에 순회공연을 갔는데 참 충격적이었어요. 한 학급의 절반 정도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었어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소외되는 현실을 보고, 한민족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다문화 공연의 필요성을 절감했어요.”라고 말씀하시며, "앞으로 일본,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체험 교육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히며 다양한 지원이 필요함을 토로하였습니다.

 

 

 

미국, 인도, 한국... 세계 곳곳에서 조금이나마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하는 일이 결코 헛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과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메트라이프, 사회적문제를 문화 공연으로 풀어내는 아트브릿지, 그 중간의 큐피트 화살이자 사회적경제의 파수꾼이 되고자 하는 사회연대은행.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자신의 일을 소화하는 우리들! 언어는 달라도 함께 소통하는 순간순간이 설레고 따뜻한 동행의 시간이었습니다.

 

글/정성희 RM(사회적기업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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