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인간극장, '청옥씨, 힘내세요' - 용두동이모네신쭈꾸미

2008.09.22
청옥씨, 힘내세요
-KBS2 인간극장 소개된 '용두동이모네辛쭈꾸미'-
 
글. 김기만 RM
 
용두동 이모네 辛 쭈꾸미의 김청옥 대표님이 9월 8일부터 12일 까지 ‘청옥씨 힘내세요’라는 제목으로 'KBS2 TV 인간극장'에서 소개되었다.

인간극장은 철저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서 본인의 사생활과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일들도 대중에게 모두 노출이 되기 때문에 사연많은 여성가장의 입장에서는 출연하기가 쉽지가 않은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어렵게 지원받은 삼성생명의 창업자금으로 점포를 창업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면 점포 운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김청옥 대표님은 막내 지은이가 막 돌이 지날 무렵,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빈 자리를 슬퍼할 겨를도 없이 3남매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억척스럽게 생활해 오신 분이다.

생계를 책임지면서 동시에 젖먹이를 함께 키우기가 어려워 시부모님이 계시는 덕적도에 아기를 맡기는 한편, 남편의 사업부도로 인하여 보증을 섰던 친정아버지의 건물까지 경매로 넘어간 후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친정어머니와 동생들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도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지금까지 열심히 해오시고 계신다.
방송이 나가고 며칠 후 김청옥 대표님의 점포를 방문했다. 다행이 이전보다 손님이 많아졌다. 맛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도 아주 긍적적이고 예전에 없던 점심 손님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신다.
이 상태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미숙한 부분은 잡아주는 게 담당 RM의 역할이므로 대표님과 자주 만나고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표님이 살아온 삶을 통하여 배워야 할 부분이 훨씬 많다는 것을 느낀다.

김청옥 대표님이 창업했던 시기가 지난 7월이었고 이제 다른 쭈꾸미 전문점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맛도 잡으셨다.
방송 이후 손님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대표님도 피곤하지만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으신다. 이럴 때가 담당 RM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지만 사회연대은행에서 일하지 않았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일이 힘들어도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시는 여러 대표님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김청옥 대표님 가게도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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