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음식의 향연 - 강화식당
밴댕이, 간장게장, 병어매운탕...강화음식의 향연 -강화식당(무지개가게 322호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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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도권, 강원사무소 김종진 RM | ||||||||
경기도 일산에 자리잡은 강화식당(무지개가게 322호점)은 컨셉이 분명하다. 강화에서 나는 식재료만 사용한다. 밴댕이를 비롯해 준치, 병어, 전어, 꽃게, 조기 등의 해산물로 회, 회무침, 매운탕을 하고 반찬으로는 돌게장, 순무김치, 미역무침이 항상 나온다. 밥은 꼭 강화 교동 쌀이다. 이 가운데서도 밴댕이와 간장게장, 병어매운탕은 손님들의 입맛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개성 없이 큰 매장이나 고급 인테리어만으로 밀어 붙이는 일산의 여느 식당들에 비하면 마케팅에서 한 수 위다. 고객들에게 잊혀 지지 않는 강렬한 이미지를 심는 게 식당 생존전략의 기본임을 강화식당 대표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듯하다. 특별한 인테리어가 없어도 음식이 맛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한 고객은 단골 고객으로 확보된다.
회는 얇게 저미고 양배추, 상추, 오이, 당근, 깻잎 따위를 채썰기로 해서 매콤새콤하게 무쳐 내는데, 그 맛이 여느 회무침처럼 단지 매콤새콤한 것만이 아니라 약간 고소한 향내가 어우러져 입안을 즐겁게 한다. 고소한 향내의 정체는 회무침 조금 한다는 식당들이 흔히 쓰는 콩가루가 아니라 들깨가루다. 간혹 들깨가루를 쓰는 식당에서 큰 실수를 하는데, 오래 묵어 기름에 절은 냄새가 나는 들깨가루를 사용하여 음식 맛을 다 버려놓는 것이다. 강화식당에서는 아직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없다. 회무침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고슬고슬한 밥에 비벼 먹으면 예술이다. 강화식당에서는 강화 교동에서 지은 추청쌀(아키바레)만 쓰는데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 있고 고들고들하면서 찰기가 있어서 회무침과 비벼도 밥이 떡지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검정쌀의 달착지근한 향내가 회무침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하다는 것. 그러나 개인 취향에 맡기는 게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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