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소셜talk 콘서트

2018.11.13
사회적 기업에 대해 흔히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실천(Think Big Act Small)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변화는 작은 행동에서 나온다(Big Change Small Action)”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회적 가치를 열심히 실천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10월 소셜 Talk콘서트의 주인공인 (주)아트임팩트, (주)하이사이클, (주)크래프트링크 입니다.
 
 
“아트임팩트가 정의하는 ‘아트’는 그림이나 음악과 같은 예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주관과 뚜렷한 철학으로 원하는 바를 실현시키고자 노력하는
모든 ‘창작가’들의 노력들을 뜻합니다”
-(주)아트임팩트 송윤일 대표-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브랜드, 가격, 디자인, 색상, A/S 등을 고려합니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다릅니다. 그들은 개인적인 가치는 물론이고 사회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같은 착한 소비문화의 중심에는 바로 ‘아트임팩트’가 있습니다.
아트임팩트는 다양한 사회적기업의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큐레이션플랫폼(편집매장)기업으로
상품적 가치는 뛰어나지만, 디자인 능력이 부족한 소셜벤처기업에게 디자인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이와 반대로 디자인이 뛰어나지만 상품의 품질이 낮은 기업에게 실력이 뛰어난 제조 기업을 연결하는 등 ‘사회적기업들의 성장 지원’ 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나’ 다운 삶을 선택하다
 
창업 전, 아트임팩트의 송윤일 대표는 현대건설, 포스코 등에서 일한 건축공학도 였습니다. 이런 그가 아트임팩트를 창업한 것은 ‘즐겁게 살기 위해서’ 입니다.
 
“대기업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일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사표를 내고 홍대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국내 디자이너 그리고 사회적기업들이 뛰어난 재능과 제품을 갖고 있어도 유통채널을 확보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송 대표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그리고 사회연대은행과 JP모건이 함께한 청년 사회혁신가 인큐베이팅 지원기업에 선정되어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편집매장 ‘이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매장 이름인 이치(each)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치(理致)에 맞는 좋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제품을 발굴하자, 그리고 두 번째는 각각(each)의 브랜드가 지닌 취지와 스토리를 알리는 것입니다”
 
최근 아트임팩트는 디자이너와 사회적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트임팩트에 물건을 판매하고 싶다는 디자이너 또는 브랜드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그는 좋은 가치를 가지고 국내에서 제품을 제작하는 기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저희가 판매하는 물건의 선택기준은 생산성, 수익성이 아닙니다. 디자이너로서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인지 입니다”
 
 
“ 파블로 피카소의 ‘황소머리’ 라는 작품을 살펴보면 자전거 핸들, 안장으로 소머리를 만들었습니다.
업사이클링이란 피카소의 황소머리처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에
새로운 역할·기능·의미·가치를 부여해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것입니다”
(주)하이사이클 김미경 대표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몇 잔의 커피를 마실까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1년 동안 마신 커피는 265억 잔에 달하며 1인당 평균 연간 커피 소비량이 512잔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한국은 60kg 자루로 191만 포대, 2015년에는 198만 포대의 커피를 수입했습니다.그러나 수입된 커피 자루는 폐기물로 처리되고 커피 찌꺼기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려진 커피 자루나 커피 찌꺼기 폐기물로 새로운 제품을 재탄생시키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주)하이사이클입니다.
 
하이사이클의 김미경 대표는 창업 전, 중국에서 미술과 디자인을 공부하는 예술학도 였습니다. 이런 그녀가 창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그녀가 커피 마니아이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커피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과정에 많은 물건이 버려지는 모습을 보고, 이를 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 것이 창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그녀가 발견한 것은 버려지는 황마 소재의 커피 자루 였습니다.
황마 자루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커피 원산지에 따라 다른 패턴과 무늬를 갖고 있어 디자인 가치는 물론 스토리도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자루는 과테말라, 콜럼비아 등 커피의 원산지에 따라 디자인이 각기 다릅니다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강점을 살리면 매력적인 스토리가 담긴 제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커피자루의 환골탈태
 
커피자루를 업사이클링한 에코백, 파우치 등을 판매하는 다듬:이[Dadum:e], 커피찌꺼기로 만든 화분 커피팟[Coffee pot] , 버려진 침구류와 가운을 업사이클링한 반려동물 의류브랜드 마음:이[Maum:e]까지 하이사이클의 김민경 대표는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많은 공을 쏟고 있는 분야는 업사이클 관련 교육입니다. 많은 사람이 업사이클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이사이클의 소셜미션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속의 업사이클링입니다. 이같은 가치를 확산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일상에서 접목될 수 있는 활동과 관련된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중남미 인구의 절반이 청소년입니다.
그리고 이들 대다수는길거리에서 구걸하거나 관광객에게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링크의 고귀현 대표-
 

 
여름이 되면 여성들은 다양한 패션팔찌를 구매합니다. 하지만 ㈜크래프트링크의 팔찌는 패션 팔찌와 다릅니다. 크래프트링크의 팔찌를 구매하면 지구 반대편 남미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 전, 크래프트링크의 고귀현 대표는 명문대 법학도였습니다.
주위 친구들은 모두 사법고시 또는 취업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그는 법률가라는 직업이 적성에 잘 맞지 않았습니다.
 
“군 제대 후, 복학 했습니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마음은 허무 했습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남미로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까지… 약 3개월 동안 그는 정처 없이 남미를 떠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과거, 미래가 아닌 오늘 ‘나’로 열심히 사는 남미사람들을 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남미 여행을 하며 많은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구걸 하거나 또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중남미 인구의 절반이 청소년이고, 이중 절반이 유엔이 정한 절대 빈곤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미 여성의 자활에 앞장서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남미 여성들의 자활을 돕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약 1000만 원의 상금을 받고 야심차게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남미여성들이 제작한 수공예 팔찌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품질 등이 제각각 달라, 국내에서 판매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디자인과 상품 기획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제작은 남미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현재 약 16명의 과테말라 여성이 크래프트링크 제품을 전담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셜벤처 기업의 창업을 희망하는 친구들을 위해 ‘브랜딩’ 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소셜벤처 기업은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그리고 이 같은 일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만 그들도 의미를 이해하고 함께 동참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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