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시설 퇴소 청년의 내일을 함께 그리는 ‘청년비상금’ - 한화생명 청년꿈지원사업 참여자 인터뷰

2020.04.02

사회연대은행은 만 18세 이후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2018년부터 한화생명 청년꿈지원사업-청년비상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대상자에게는 약 1년간 재무금융 전문가의 1:1 멘토링, 교육, 소모임의 기회와 월 35만원(350만원)의 꿈지원금이 지원됩니다

더불어 기존 참여자들의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해 기수 종료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년 전 시설에서 나와 생활하고 있는 대학생 김가영(가명) 님은 2018년 청년비상금 1기로 시작해 올해까지 2회째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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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사회연대은행 박단비 대리(청년꿈지원사업 담당자), 오른쪽 : 김가영 님(청년꿈지원사업 1기 참여자)> 


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받아 썼기 때문에 내 돈을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저축할 기회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더욱 사회연대은행의 청년꿈지원사업이 가영 님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미래를 그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1:1 멘토링이 부담스럽고 부끄러웠어요. 나의 소비습관을 전부 공개해야 하는데, 처음 이 사업에 참여할 당시에는 정말 생각 없이 돈을 썼거든요. 그땐 정말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하루살이처럼 살았어요. 멘토링을 받고 나니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멘토링과 교육, 소모임 진행은 청년 생활경제 교육과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에서 맡았습니다

특히 1:1 멘토링을 통해 나에게 맞는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시설에서도 여러 금융 교육을 받았지만 기억에 남는 건 없어요. 남의 이야기 같이 느껴졌거든요. 청년비상금에서는 실제 저의 소비 습관을 놓고 어떻게 하면 계획적이고 효과적으로 돈을 '잘' 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어요. 무작정 돈 쓰지 말고 저축해라는 뻔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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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꿈지원사업 2018년 1기 성과공유회 모습>


20181기 종료 이후 가영 님은 또 다른 방식으로 참여를 이어갔습니다. 청년비상금의 선배 기수로서 2기 참여자들의 서포터 역할을 하고, 지원되는 미래지원금과 동일한 액수를 1:1로 매칭해 저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018년에는 매달 35만원의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배웠다면 2019년에는 미래를 위한 저축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휴학을 마치고 올해 복학하게 되면서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기 어려워졌는데, 작년 청년비상금 활동을 통해 저축한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게 될 것 같아요.” 

 

정부에서는 만 18세 이후 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1인당 약 300~500만원의 자립정착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탓에 이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영 님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꿈지원사업과 같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도 3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어디에 써버렸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무의미하게 사용했어요. 자립정착금을 받기 전에 이 사업에 참여했더라면 분명 달랐을 거예요. 뒤늦게라도 청년비상금을 만나게 돼 다행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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