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창의성이 톡톡, 아이들이 방긋 웃는 생태교실-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창의공작소’ 1문 1답 인터뷰

2013.10.29

질문자(이하 이) : 안녕하세요, 대표님. 창의공작소는 어떠한 곳인지 궁금합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창의공작소 : 많은 사람들이 창의성을 키우는 것은 소수의 영재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저희는 창의적 교육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한데 지금 사회는 교육이나 환경이 오히려 그것을 억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저희들은 아이들이 창의수업을 즐겁게 받을 수 있는 생태교실을 만들고 있습니다.

 

▲ 성북구 사회적경제 박람회 PT파티 모습

 

이 : 창의공작소를 생각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창의공작소 : 자식을 키우다보니 교육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발도로프, 프레네교육 등 북유럽의 교육 프로그램에 방법론적으로 접근해보기도 하고 대안 학교에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얻었죠. 사회 전체 개혁은 힘들겠지만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바꿔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 : 대안 학교에서 수업도 진행하셨군요. 거기서는 어떤 수업을 진행하셨나요?

 

창의공작소 : 기존의 수학과는 다른 생태 수학이라는 수업을 진행했어요. 예를 들어 봄에는 벌을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벌집 모양이 육각형이고, 벌이 추는 춤이 팔자를 그린다는 사실을 통해 수학의 도형 개념을 이해시키는 방식의 수업이었어요. 학습에 대한 흥미를 일으킴과 동시에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지요.

 

이 : 현재 창의공작소에서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창의공작소 :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창의콘텐츠와 에코콘텐츠. 창의콘텐츠 같은 경우는 분수친구와 오색나무블록 등이 있어요. 분수친구의 경우 말 그대로 분수의 이해를 돕는 형식의 교구입니다. 2010년에 출원하여 2012년에 특허 확정을 받았습니다. 경북 지품고등학교에 납품 중이며, 시청 지하 매장에서도 전시 판매중이에요. 또한 아이들이 더욱 친근하게 교구를 사용할 수 있게 ‘아라리 까칠 호랑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활용한 교구를 제작중이에요. 동요, 만화 등도 제작 중에 있습니다.

 

             ▲ 여러 가지 캐릭터를 이용한 분수친구

 

이 : 동요랑 만화를 이용한다면 아이들이 놀이의 일환으로 손쉽게 분수에 접근할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오색나무블록은 어떤 제품인가요?

 

창의공작소 : 디자인 특허 출원 중인 제품으로 오색환경친화블록이라고 부릅니다. 친환경 페인트와 소나무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보통 한 세트에 250개 정도의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유아기에는 쌓기 나무로 사용이 가능하고, 초등학생 때에는 나누기, 가르기, 곱셈, 더하기 등이 가능한 교구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기존의 블록은 오랜 기간 사용하기 어렵지만 이 제품은 장기간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 알록달록한 환경친화 오색나무블록

 

이 : 에코 콘텐츠는 친환경적인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인가요?

 

창의공작소 : 네. ‘에코랑놀자’ 세트는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여 창의력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에요. ‘에코랑놀자’ 세트 1호의 경우 박스 조각을 커팅하고 안경알 등을 모아서 코르크 배, 박스 인형, 풍경 등을 만들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키트만 만들었지만 점차적으로 개인용 키트도 준비 중이에요. 사실 ‘에코랑놀자’ 세트는 재료비보다는 폐품 수집, 재활용의 인력비가 문제가 되는데 다른 사회적기업이나 시민단체와 협력해서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에코랑놀자’ 2호 세트는 LP판으로 시계를 만들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는 단순한 제작 체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제품이나 선물 등 교환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도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이 : 그렇다면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창의공작소 : 2014년 1월 경 프랑크프루트 페이퍼월드 박람회 출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교구라는 한정되어 있는 콘텐츠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문화적 콘텐츠를 추가하여 구상해 보려고 합니다. 그 예로 분수 친구의 까칠호랑이 같은 경우는 교구에 한국적인 문화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죠.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적 콘텐츠를 융합한다면 해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향후에는 이러한 교구를 제 3세계 개발도상국 국가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 그렇군요. 각 나라 고유의 문화 콘텐츠가 담긴 교구라면 그 나라 사람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의공작소 : 네. 교구에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입혀 하나의 영역으로 확대하고자 하는데요, 기존의 파이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고자 합니다. 사회적기업 간에 경쟁을 한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는 시장을 잃어버린단 말이기 때문에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서 수요를 창출해 내고 싶어요.

 

이 : 네.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대표님 한마디 해주신다면?

 

창의공작소 : 사회적기업가로서 지속가능한 회사로 남고 싶습니다. 우리가 사회적기업으로 살아남으려면 사회적기업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물건이 잘 팔릴 정도로 컨텐츠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런 컨텐츠를 만드는 창의공작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사회적기업본부 인턴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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