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만기상환 완료 앞둔 '봉평메밀막국수' 김연옥 대표님을 만나다

2013.06.04

2008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후원으로 창업한 ‘봉평메밀막국수’ 김연옥 대표님을 만기상환을 앞둔 5월의 어느 날 사회연대은행 사무실에서 만났다.

 

         ▲봉평메밀막국수 김연옥 대표

 

 

성남에서 고깃집을 크게 하다가 모든 것을 잃은 후 우연한 기회에 매스컴을 통해 사회연대은행을 알게 됐다는 김연옥 대표님은 어려운 순간에 찾아온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빛을 보았다고 전했다.

 

 

“보증을 잘못서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잃고 힘든 생활을 했어요. 잃어버린 돈에 매달렸으면 아마 못 살았을 텐데, 몸 건강하니 앞만 보자는 마음으로 참고 재기의 기회만 엿보고 있었죠. 자존심 때문에 형제들한테도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두드릴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에 경험도 있었고, 음식 솜씨는 자신 있었기 때문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 있었어요.”

 

 

다시 기회를 얻은 김 대표님은 시장 흐름을 읽는 것부터 시작했다.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점에서 날품을 팔았고. 건강식품이 대세라는 판단 하에 고향인 강원도 홍천의 자랑인 메밀을 주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약 두 달간 강원도를 누빈 것 같아요. 맛집이라는 곳, 좋은 재료가 있는 곳, 여기저기를 누비며 준비를 시작했어요.”

 

 

‘음식은 정직하고, 손님들의 입맛도 정확하다, 내가 먹을 수 없는 음식은 다른 사람도 먹을 수 없다’는 김 대표님의 소신에 따라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대접해 온 ‘봉평메밀막국수’는 어느덧 인근에서 알아주는 맛집이 되었다.

입지나 시설이 최고는 아님에도 그 맛에 반해 찾아오는 직장인들의 회식이 줄을 잇는다.

또 인근에 있는 한성대에 장학금을 쾌척하는 등 나눔에도 앞장서서 착한 가게라는 소문이 나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하루도 제대로 쉰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컨디션이 정말 안 좋은 날엔 아들과 함께 세 식구가 찜질방에서 하루 쉬고 다음 하루를 시작했죠. 주어진 조건에서 열심히 하면 하늘도 돕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더라도 생활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며 김 대표는 힘들었지만 도움받은 만큼 열심히 살았다고 전했다. 또 본인처럼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재기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사회연대은행 노블하트로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힘들 때 손을 잡아준 것도 고마운데 말 한마디,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그 고마움 때문에라도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특히 담당RM인 김종진 팀장님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밤이고 낮이고 찾아와 주셨는데 어떨 때는 제가 다 미안해질 정도에요. 많은 분들이 저처럼 좋은 기회를 얻고, 성공하여 그 기쁨을 사회와 함께 나누면 좋겠어요.”

 ▲ 만기상환을 앞두고 사회연대은행 '노블하트'로 나눔에 참여한 김연옥 대표

 

 

김 대표님의 미래 계획은 하나뿐인 아들의 꿈을 지켜주는 것이다.

 

 

“결혼 초에는 운영하던 식당이 워낙 잘되다보니 아이 키우는데 소홀했었어요. 젖 한 번 제대로 물리지 못했죠. 그리고 한참 공부해야 할 중.고등학교 때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라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했구요. 지금 대학에서 미술공부하면서 교육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데 이제라도 잘 뒷바라지해서 꿈을 이뤄주고 싶어요.”

 

 

‘주어진 현실에서 큰 욕심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며 소박한 목표를 세우고 한 단계씩 이뤄가고 있는 김 대표님의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며 김 대표님의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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