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도전정신, 자신감으로 똘똘뭉친 그녀

2012.08.24
2호점 개업한 ‘수정어린이집’ 변영민 원장을 만나다
 
얼마 전 산은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자금을 지원받은 '수정어린이집' 변영민 원장은 '수정어린이집' 맞은 편에 2호점 '리틀수정어린이집'을 개업했다. 변영민 원장의 창업 인생의 시작은 22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나이였지만 20살부터 경제적 독립을 했던 변영민 원장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으로 무모한 도전과도 같은 창업을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아는 언니가 운영하던 미술학원을 인수받아 수강생을 20명에서 100명으로 늘렸다. 2년 여 만이었다. 그러다 문득 꽃다워야 할 20대 중반의 인간 변영민은 없고, 학원장 변영민만 있다는 생각에 학원을 접고 삶의 터전을 옮겼다.

“돈보다 중요한 제 삶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대구에서 대전으로 갔어요. 아무 연고도 없는데 ‘교육의 도시’라는 타이틀만 믿고, 뭔가 저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하나만으로 결정했어요.”

또다시 2년 후 그녀의 터전은 수원으로 옮겨졌다.
대전 생활에 만족하는 만큼 더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고 때마침 수원에서 미술학원 부원장 자리가 났었다.

“당시에 제 나이가 어려서 부원장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는데 면접 하루 만에 다시 연락을 하셨어요. 6개월 동안 지켜본 후에 결정하시겠다고, 같이 일해보자고.”

어리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지닌 변 원장에 매료된 당시 학원장의 결정은 탁월했다. 6개월 후 변 원장은 부원장으로서 원 운영 전체를 맡아 관리했다. 250여명 규모의 학원에서 수강생 관리 및 자모상담, 입학 상담 등 변 원장을 거치지 않는 게 없었다. 그렇게 7년을 보냈고, 이후 어린이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술도 좋지만 아이들이 좋고,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보육교사 자격증은 20대부터 이미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009년, 경기도 수원에 ‘수정어린이집’을 개업했다. 정원 13명의 가정보육시설이다.


▲ '수정어린이집' 변영민 원장

“이전에는 70여명의 학생들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일에 치일 정도였는데 그에 비하면 아이들한테는 미안하지만, 13명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생활이 편했는지 2년 만에 몸도 10키로 가까이 불었어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일을 벌이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수정어린이집’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외부활동을 하자는 게 시작이었다. 실내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바깥 공기라도 쐬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가까운 공원부터 시작해 지금은 공원, 박물관, 미술관 등등 어디든 간다.

“유치원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저희 아이들도 다 갈 수 있어요. 다들 놀라긴 해요. 어린 아이들이 의젓하게 관람한다고.”


▲ '수정어린이집'은 매주 나들이를 간다.


▲ '수정어린이집'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처음엔 반발이 많았다. 젖먹이부터 시작해 이제 겨우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 활동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대부분의 인식이었다. 하지만 변 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일 년 여가 지난 지금은 ‘수정어린이집’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다.
이외에도 요일별로 음악, 미술, 체육 선생님이 오셔서 특별활동을 진행한다. 덕분에 인근에서 수정어린이집은 인기 1순위다.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변 원장은 최근 수정어린이집 2호점을 냈다. 이름하여 ‘리틀 수정어린이집’.
‘리틀 수정어린이집’을 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가정보육시설을 신규 허가 받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조건에 맞는 장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운 좋게도 ‘수정어린이집’ 옆집에 ‘리틀 수정어린이집’을 열 수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기 싫어서 무작정 2호점 창업을 준비했는데, 우연찮게도 제가 원하는 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졌어요. 6월에 오픈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인데 다행히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항상 감사해요.”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하는 변영민 원장. 가끔은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이라 담당RM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녀만의 자신감으로 순조로운 행보를 걷고 있다. 도전정신과 자신감으로 그녀가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글 / 허미영 (기획홍보실)

※ '수정어린이집'은 '산은 창업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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