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달콤한 디저트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 송파위더스

2012.02.29
 
얼마 전 사회연대은행에 새식구가 생겼습니다.
‘달콤한 디저트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는 모토로 프리미엄 디저트를 생산하고 있는 ‘송파위더스’ 식구들입니다.

‘송파위더스’는 지난해 7월 사회연대은행이 소셜 비즈니스 사업자들에게 대출, 투자하는 ‘Social Finance Pilot project’를 통해 인연을 맺은 곳으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보호작업장입니다.

2월 초에 본격적인 생산 시설을 갖추고, 3월 초에 개소식을 치룰 예정인 따끈따끈한 곳입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갖춰진 것보다는 갖춰야 할 것이 더 많아 조금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송파위더스’의 주요 생산 품목은 푸딩, 쿠키, 케잌 등 프리미엄 디저트입니다.

“흔히 말하는 웰빙, 건강식품은 아니지만, 화학첨가물 등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우유와 유지방 가득한 고급 생크림, 자연란, 순수원액을 사용하는 등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상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송파위더스’ 정진옥 원장님은 제품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동경제과학교 출신의 공장장님이 제품을 작품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송파위더스’의 제품에는 공장장님의 자존심이 담겼다고 강조합니다.

‘송파위더스’의 제품은 신도림의 디큐브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송파위더스'가 생산하는 디저트
매일 약 200개씩 꾸준히 생산, 납품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환경을 구조화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고 한진배 대표님을 필두로 꾸준히 판로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송파위더스’에서는 장애인 10명, 비장애인 8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대부분 자폐성, 지적 장애인으로 공장장님의 레시피로 생산된 디저트를 포장하고 세척하는 일 등을 맡고 있습니다. 아직은 단순 노동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이들을 전문 직업인으로 키우는 것이 정진옥 원장님의 바람입니다. 장애인 채용 규모를 35명까지 확대시키는 것도 원장님의 바람 중에 하나입니다.

특수교육과 사회복지분야 전문가인 정진옥 원장님은 ‘송파위더스’가 단순히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만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전문인으로서 그들을 대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송파위더스’에서는 각자가 부여한 닉네임으로 불리고, 연령,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가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벌써부터 조금이나마 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자폐성, 지적 장애인들은 사리분별의 문제 등으로 독립적인 삶이 어렵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들의 자율성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교육하고 훈련하느냐에 따라 장애인들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대수준을 말해주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요. 저희는 장애인들이 이곳을 직장으로 받아들이고 이 안에서 지켜져야 할 규칙 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하고 훈련시키면서, 그들의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워주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 '송파위더스' 정진옥 원장

▲ 작업 시범을 보이는 고찬효 공장장

장애인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크러스트를 구축하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송파위더스’의 앞으로 계획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디저트 생산, 판매와 장애인의 복지, 교육, 훈련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 시작된 만큼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지만, 잘 극복하여 행복한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크러스트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 허미영(자원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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