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딸애의 핸드폰에 저장된 내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 모모

2011.12.28
“딸애의 핸드폰에 저장된 내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모모(무지개가게 1276호점)' 박상연 대표
 
 
사업장에 방문하실 때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이라는 손지환 팀장님의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습니다. 내가 이 사업장의 주인이라니...
딸애의 핸드폰에 저장된 내 이름도 최근 바뀌었습니다. 엄마에서 사장님으로.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을 텐데.
출근을 하기 위해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활기차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합니다.
한 평 반의 작은 가게지만 나의 꿈과 아이들의 꿈을 가진 희망가게인 제 사업장을 저는 제 나름대로의 명칭인 ‘희망의 씨앗’ 사업장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정식 사업장명은 ‘모 모’라고 따로 있구요.

2년 전 손찌검이 잦은 남편과 이혼하고 어떠한 경제적 도움도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단칸 월세 방에서 작은 꿈을 키우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힘든 생활이었지만 아이들과 하루 빨리 안정된 생활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큰아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대학을 포기했지만, 작은 딸애만큼은 금전적 이유로 대학을 포기하게 하기 싫었습니다.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여성가장들이 할 수 있는 사업과 창업자금들을 알아보고 강의를 들으러 여기저기 다니다 사회연대은행에서 나오신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삼성생명 비추미 Dream Shop 창업지원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 졸이며 접수 날을 기다린 후 접수를 마쳤습니다. 업종에 대한 전문성과 인성만 보고 지원을 해주는 만큼 심사 과정은 엄격했습니다.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 후 최종 면접 및 합격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 생애 최고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얻은 듯 했습니다. 이혼 후 처음으로 뭔가를 이루었다는 생각에 기쁨도 두 배가 되었습니다.



▲부산 평화시장내 의류 전문상가에 위치한 '모모'
드디어 11월 16일 창업식을 진행했습니다. 그 날 제 담당인 사회연대은행 부산사무소의 손지환 팀장님 외 삼성생명 관계자 여러분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항상 누군가의 주변인이었고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저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신 여러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힘들게 얻은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현 사업장이 최고의 의류매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도 사회연대은행의 지원을 받아 어렵게 시작하는 업체 대표들한테 약소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업체 대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싶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애쓰시는 삼성생명과 사회연대은행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글/ 박상연 대표(모모)




*‘모모’ 박상연 대표는 ‘삼성생명() 비추미 Dream Shop 창업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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