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사회연대은행에서의 인턴십을 끝내며

2011.08.29
사회연대은행에서의 인턴십을 끝내며
 
 
2011학년 하계 방학동안 사회연대은행에서 인턴십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학과 경영학에 관심이 많던 저는 경제적인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에 목말라 있었던 터라, 욕심이 그 무엇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가 사회연대은행이라는 곳을 인턴십으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소개를 받은 후 인턴쉽에 중점을 두고 방학 계획을 짤 정도로 인턴십에 대한 기대가 컸고, 이번 인턴십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인턴십 중 제가 가장 많은 감명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던 경험은 전문서 번역, 인큐베이팅 센터 개소식 준비, 그리고 대표님 인터뷰 문서화였습니다.
이번 인턴십을 하면서 계속 해왔던 영국 Big Society Bank에 관한 문서 번역 작업은 제게 번역본 이상의 성과를 안겨주었습니다.

▲ 인턴으로 활동한 권준석 학생
기본 경제의 틀을 공부했던 저는 이를 이용하여 전문서에 나오는 많은 어려운 용어들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또 번역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번역본에는 제가 만들어낸 말이나, 잘못 이해한 단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현재로써는 번역본의 질 자체보다 그에서 제가 얻어낸 많은 경험과 교육이 더 소중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이런 전문서를 번역하는 작업을 해보는 기회는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 소중한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은 청년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 센터 개소식을 준비한 것입니다. 준비 자체는 매우 힘든 노력 봉사의 일환이었습니다만, 그 노력 봉사 뒤의 개소식 자체에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제가 애초에 목표했던 ‘건전한 기업가 정신’이 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사회가 얼마나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이를 바탕으로 그들은 어떻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한국이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 학연, 지연, 그리고 혈연 없이는 살기 힘든 나라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비전이 있고 능력이 있는 우수한 청년 사업가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매우 긍정적인 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과 이준용 대표님의 인터뷰 내용을 문서화하는 작업은 절대로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순탄치 않은 삶을 사시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노력하시던 분이 마이크로크레딧 대출을 받아 이렇게 크게 성공하시고, 또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도 자만에 빠지지 않고 다른 어려운 이들을 돕는 그 마음에 저는 많은 가치 있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또한, 어렵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재기를 돕고, 또 이 사업을 확장시켜나가는 사회연대은행의 진짜 가치를 알 수 있었던 경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턴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또 많은 좋은 기억도 있었습니다. 지난 한달 간 너무도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신 안준상 팀장님, 이우리 간사님, 그리고 다른 사무실 식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더 쓸모 있는 인재가 되어 사회연대은행을 찾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권준석 (인턴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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