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소풍가는 날을 위한 ‘소풍’

2011.02.23
소풍가는 날을 위한 ‘소풍’
 
 
봄바람이 살살 코끝을 스치는 날이면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상쾌한 산내음, 들내음을 따라 바깥활동이 잦아진다.
움츠렸던 마음을 열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도시락!!! 맛집 탐방도 좋고, 지역토속음식도 좋지만, 봄 소풍만큼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야외에서 먹는 도시락이 필수다.
봄 소풍을 떠나는 이들을 위한 도시락 맛집, ‘소풍’을 소개한다.




강서구 공항동 천주교 공항성당 인근에 자리잡은 ‘소풍(무지개가게 1149호점)’은 7평 남짓 되는 작은 점포로 김밥, 도시락 전문점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 분식집이지만 활기차고 붙임성있게 인사를 건네는 박영화 대표의 기운 찬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진다.
며칠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쉬지를 못해 피곤이 누적되었다지만 피곤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와 표정이다.

박 대표의 호탕한 기운은 음식에서도 나타난다. 2~4천원 내외의 음식이지만 푸짐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딸이 가끔 가게에 나와서 도와주는데 놀래요. 그렇게 팔아서 남기는 하는 거냐고. 근데 야박하게 해서 돈을 벌고 싶진 않아요. 이러나, 저러나 사람 사는 일인데... 기분 좋은 손님이면 3인분을 시켜도 4인분이 나가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면 결국은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박 대표의 이런 마음이 통했던 걸까, 식사 시간도 아닌데 배달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소풍의 도시락 주 메뉴는 이름도 재미있는 ‘소풍도시락’, ‘사또도시락’, ‘임금님도시락’이다.
야외 체육활동, 사무실회의 및 세미나, 직장 커리큘럼 및 연장근무시간,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야외수업, 등산․낚시 동호회 등에서 저렴한 가격과 맛 때문에 자주 찾는다고 한다.
도시락 외에도 천 원 짜리 소풍 김밥을 비롯해 30여 가지 메뉴가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 특히 좋은 식재료는 박 대표의 자랑이다.
“돈까스도 냉동고기를 쓰지 않고 생고기를 쓰는데 제가 직접 두드려서 먹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요. 치즈도 싸구려 치즈가 아닌 최고급 치즈를 사용하고 있어요.”

▲ '소풍'에는 30여가지의 메뉴가 있지만 하나하나가 만족스러운 맛을 가진다.

조금이라도 더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려고 하니 몸이 피곤한 건 당연지사. 이 때문에 영업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단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가도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성공사례’로 남아야 할 것 같아서 하루에도 열 두 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소풍’ 2호점, 3호점도 내고 싶다는 박영화 대표의 맛있는 음식을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맛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봄소풍을 준비하는 분들이 ‘소풍’의 푸짐한 맛을 놓치지 않도록 강추(?)한다.

* <소풍> 주문문의 : 02-2666-2883
* <소풍> 약도

▲ 언제나 활기넘치는 '박영화' 대표



글 / 허미영 (자원개발팀)


*'소풍' 박영화 대표는 '삼성생명 비추미 Dream shop 창업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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