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가족처럼 걱정해 주신 마음 잊지 못해요" - 믿음자원

2010.08.06
"가족처럼 걱정해 주신 마음 잊지 못해요"
- 의료비 긴급자금 지원받은 ‘믿음자원’ 강정녀 대표 -
글. 허미영 / 자원개발팀
장마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아 후덥지근한 날씨의 여름날, 서울 아산병원에서 만난 강정녀 대표는 날씨와는 달리 맑고 밝은 얼굴이었다.
불과 열흘 전에 암수술을 받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기있어 보이기도 했다.

“수술 경과가 아주 좋대요. 3개월 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수술이 잘 됐다고 하니 좋네요. 당분간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남편이 고생을 하겠지만 아들이 군입대를 미루고 도와주기로 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지난해 말 단순한 위염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찾은 강 대표는 뜻밖에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KB창업지원기금을 지원받아 남편과 함께 재활용업체를 운영하면서 이제 겨우 삶의 여유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눈앞이 캄캄했어요. 몸도 몸이지만 당장 목돈을 구할 길이 없었죠. 그 때 사회연대은행이 생각났어요. 담당 RM님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고민하지 말고 연락해서 방법을 찾으라고 하셨거든요.”

그렇게 강 대표는 담당RM과의 상담을 통해 사회연대은행의 의료비 긴급자금을 지원받아 7월 초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서 만난 믿음자원 강정녀 대표

“수술받으려고 병원가기 보름 전 사회연대은행에서 전화가 왔어요. 자금이 조금 부족하다고 어떻게 하냐며 저보다 더 걱정을 하시더군요. 그 고마움은 평생 잊을 수 없지요. 부족해도 있는 만큼만 도와줘도 감사할 일인데 염려돼서 전화까지 미리 해주시고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챙겨주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동안 병마와 병원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강 대표. 잠깐이나마 휴식기를 갖고 싶을 법도 한데 몸을 추스르기가 무섭게 미래를 설계하느라 여념이 없다.


▲박종배.강정녀 대표 부부
“사실 창업지원을 받을 때만 해도 수입이 워낙 적어서 덜컥 대출만 받아놓고 못 갚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운영자금이 생기니까 상황이 달라졌어요. 지금은 여유도 생기고 생활이 한결 나아졌어요.
다른 사람한테 손 내밀지 않을 정도면 성공한 거 아닌가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계근대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번 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겨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조만간 뜻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생활이 워낙 어려워서 삶에 부정적이던 남편도 차츰 달라지는 생활을 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전진해야죠. ”


작은 것에 감사하며, 내일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강정녀, 박종배 대표 부부의 희망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사회연대은행의 긴급지원자금은 마이크로크레딧 창업지원을 받은 무지개가게 중 의료비, 교육비 등 긴급자금이 필요한 업체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당 기금은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인 지엘팜텍(주) 전직원 20여명이 2008년 말 3년간 급여 1%를 적립해 조성했다. 이를 통해 7개 업체가 의료비, 교육비 등 긴급자금을 지원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성실하게 무지개가게를 운영 중이다.

※ 무지개가게 긴급자금 후원문의 : 사회연대은행 홍보팀 02-2274-9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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