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그야말로 꿈만 같은 일이었다." - 경성

2010.02.24
"그야말로 꿈만 같은 일이었다."
경성(무지개가게 972호점)
김순옥 대표
그야말로 꿈만 같은 일 이었다.

2009년 11월 1일, 사회연대은행의 도움으로 드디어 나의 가게를 오픈 하였다.

더 이상은 엄마를 남의 주방에서 일하게 할 수 없다는 아들의 결정에 자그마한 음식점이라도 차려보려고 했지만, 사실 우리 형편으로 음식점을 차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아무런 담보도 할 수 없는 우리에게 금융권에서 대출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사업아이템부터 입지선정, 소비자 유입분석까지 철저히 준비했으나 최초자본금이 부족해 큰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그동안 노력한 모든 게 헛수고가 되나 싶었던 순간 <사회연대은행>의 대출금 지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감사할 뿐 이였다.

사회연대은행의 심사기준은 금융기관과 달랐다. 타 금융권은 무조건 담보물, 신용 등으로 심사를 하지만 여기는 사람에 대한 평가와 사업성만으로 심사를 한다고 한다.
신청 후 내내 마음을 조이면서 통보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하늘도 도왔는지 우리에게 대출 지원이 나왔다.
가게운영은 처음 해보는 나한테 경영이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지만 <사회연대은행>의 지속적인 경영컨설팅 지원으로 어렵기만 했던 가게운영이 점차 궤도에 들어섰고 마케팅 방법도 알려주어 우리 가게의 고객유치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생각 해 보면 이번 대출금지원을 받으면서 나는 재정적인 이익만 본 것이 아니다. 아직도 이 세상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고 그런 사람과 그런 기관 덕분에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지를 알았다.
살기도 힘들고 모든 것이 어려운 이 세상에 나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고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참으로 살 맛나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50대 중반인 나에게 꿈만 같았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이제야 내 인생을 살고 있는 것만 같다. 나의 경영관은 마지막까지 처음 열정 그대로 운영에 몰두하고 맛있고 깨끗한 음식을 제공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며 음식점을 찾아주는 모든 손님을 따스하게 대하는 것이다. 아직까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차차 더 좋아 질것이라고 믿는다. 그 무엇보다 나에겐 사랑하는 가족과 늘 우리 가게와 함께 하는 <사회연대은행>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이 가게를 지켜나가기 위하여 더 열심히 살 것이다. 그리고 남은 나의 인생으로 이 사회에 더 많은 것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그렇게 힘든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우리가 힘든 건 스스로의 문제이지 그 누구의 탓이 아니라는 것과 희망을 찾아 헤매는 사람에게는 곧 희망의 빛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걸 믿어주기 바란다.


창업지원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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