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자활사업단 일원에서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 - 휘천시루

2009.08.28
‘자활사업단 일원에서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
글. 허미영 / 사업개발본부
“당일 제조 당일 판매 원칙이기 때문에 주문이 많은 날은 새벽 2시에 나와서 밤 11시에 들어가기도 해요. 힘들지만 믿고 찾아 주신 고마운 분들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지요”

지난 5월 서울 삼성동에 떡전문점 ‘휘천시루’를 창업한 이창준 대표는 개업 후 하루도 편히 쉬지 못했다.
그래도 힘들다기 보다는 감사하다.

불과 몇 개월 전 까지만 해도 자활사업단에서 최저생계비 수준의 급여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어엿한 떡 전문점의 사장이라는 지금의 위치가 믿어지지 않는다.

이창준 대표는 2006년 11월부터 강남지역자활센터에서 떡 만드는 법을 배웠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안정적인 일자리 찾기가 힘들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강남지역자활센터의 떡제조사업단에 들어갔다. 월 75만원을 받았지만 기술을 익혀 창업할 수 있다는 기대로 2년 넘게 버텼다.

<피곤함과 더위에 아랑곳하지않고 열심히 떡을 만들고 계신 이창준 대표님>
그리고 마침내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강남구가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희망실현창구’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대출받은 5천 만원으로 지난 5월 강남구 삼성동에 ‘휘천시루’라는 떡집을 오픈했고 다행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떡기술을 익히기 위해 자활센터 활동 외에도 개인적인 노력을 많이 했지만 실제 개업을 하고 보니 강남자활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떡전문점에서 잠깐이지만 직접 운영해보고, 고객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단다.

만들 수 있는 떡이 백가지가 넘고 급하게 주문을 받아도 3시간이면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난 이 대표는 앞으로는 대학 때 전공을 살려 남보다 예쁜 떡을 만들고 우리 떡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 떡 전도사가 되겠다는 이 대표의 희망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휘천시루>

 

이창준 대표가 지원받은 ‘희망실현창구 창업지원사업’은 강남구가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진행하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으로 강남구에 거주하거나 사업장 소재지가 강남구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5천만원의 창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24개 업체가 문을 열었다. 이 중에는 이창준 대표 외에도 자활센터 출신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자활센터에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창업지원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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