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날자. 날자. 다시 한 번!! - 앙코르 커리어 프로젝트 수료 후기

2016.09.05

“우물쭈물하다 내 그럴 줄 알았지” 아일랜드 극작가인 버나드 쇼의 묘지명에 있는 것과 같이 바쁘게 살았다고 했지만 나 역시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37년의 교직 생활을 마감한 2016년 2월, 퇴직하신 어떤 분 생각이 났습니다. 60세에 퇴직하고 10년이 흐른 후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음을 자책하며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는····

 

퇴직 후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두려움 등이 교차되는 가운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퇴직 1년 전부터 나름대로 퇴직 후 삶을 준비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습니다. 

<김걸모 수료생>

퇴직 전 도심권이모작지원센터에서 나의 전공인 자동차에 대한 4회에 걸친 강의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능 습득, 인문학 습득, 색소폰 연주 봉사 등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였지만 마음 한 구석에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늘 있었습니다.  

그 부족함을 채우려 사회연대은행에서 진행하는 앙코르 커리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니어의 행복한 후반생 설계와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나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교육은 2016년 5월 18일부터 약 한 달 간 진행되었으며 주요 내용은 앙코르 커리어의 이해. 즉 주된 직업에서의 근무를 마친 중장년층이 소득도 올리며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일을 통하여 보람도 얻는 것에 초점을 맞춘 교육입니다.

사회적 경제 이해와 나에게 적합한 앙코르 커리어 자기탐색, 재무설계 및 자산관리, 앙코르 커리어 유망분야로서 사회적기업 탐방, 평생교육의 중요성, 새로운 인맥관리 등 9회에 걸친 강의와 기업 탐방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우리 수강생들에게 희망과 도전 그리고 동기부여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교육과정을 통하여 새삼 느낀 것은 좀 더 여유를 갖고 자기 성찰을 함으로써 당장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갖춘 존재의 모습으로 살 것인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판단하여 미래 지향적인 생활을 해나감으로 일상의 행복을 추구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앙코르 커리어 교육 수료 후 회원들이 원하는 활동을 기준으로 컨설팅동아리. 봉사동아리. 강사동아리 등 3개 커뮤니티를 조직하였으며 동아리 활동 모임은 월 1∼2회, 전체 모임은 월 1회로 동아리 활동 경과보고와 토의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는 강의 등으로 회원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컨설팅 모임에서는 협동조합의 성격을 띤 사업이, 봉사 동아리에서는 봉사활동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강사동아리에서는 계속적인 강의 개발과 피드백을 통하여 강사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임을 통하여 친목을 도모함은 물론 정보를 공유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은 삶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일의 가치 부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퇴직 후의 시니어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새롭게 다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생활을 설계하고 사회 참여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앙코르 커리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실행하는 미래에셋대우와 사회연대은행에 감사드립니다.

마크 트웨인의 “지금부터 20년 후, 여러분은 여러분이 무엇을 했다는 것 보다는, 여러분이 하지 않은 무엇으로 인해 더 크게 실망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음미하며 글을 마칩니다.

 

글 / 김걸모(앙코르 커리어 교육 1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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