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한국전력, 사회적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거는 기대 - 2

2017.04.05

2015년 12월, 195개국이 서명한 국제 기후 파리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세상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습니다.

Eco Social Innovator를 지향하는 주식회사 리맨은 그 중 IT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재이용하는 부분에 집중하였습니다. 안심하고 버릴 수 있도록 데이터삭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IT폐기물이 가진 가치를 재이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분류, 정비,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맨이 재탄생시킨 ‘리맨PC’가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이를 통해 환경문제는 낮추고, 가치는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주식회사 리맨은 더 많은 IT폐기물을 재이용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탄생된 IT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시도하였으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법적인 제약입니다. IT폐기물과 관련해 선진국들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관계로 국가간 장벽이 매우 높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는 중고전자제품에 대한 수입이 원천적으로 금지됩니다. 이처럼 법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제한적인 해외투자입니다. 사회적기업 특성상 수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뒤따르는데, 불확실성이 매우 큰 해외사업에 같이 참여할 파트너나 투자자금 모집이 어렵습니다.

 

세 번째 해외사업을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 즉 미션과 얼마나 부합되는지에 대한 측정과 평가가 제한된 해외정보로 인해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사회적기업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해당국가의 법적인 문제에 대한 자문과 현지정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 ▲ODA 자금의 일부를 사회적기업과 공동투자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전력에서 사회적기업의 해외진출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해외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사회적기업과 같이 실행하여 임팩트를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한국전력이 베트남에 파견한 해외봉사단에 리맨이 재생산한 저렴한 PC를 같이 보급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불용IT장비를 리맨이 수리하여 해외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전력의 CSR활동에 사회적가치에 민감한 사회적기업이 만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은 얼마든지 같이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회적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중요한 첫발을 내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 / 구자덕 대표(주식회사 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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