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Down the Walls / CGAP / 2004

2006-06-21
원제 : Breaking Down the Walls between Microfinance and the Formal Financial System  
번역 자원봉사자 : 이상현
 
 
마이크로파이낸스와 기존 은행권 사이의 벽을 허물다

                                         -엘리자베스 리틀필드와 리차드 로젠버그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이 하는 일: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은 빈민층이 자산을 구축하고, 소득을 다양한 방법으로 늘릴 수 있게 해주며,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한 취약성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은 지속 가능하다. : 수십 개의 기관들은 빈민층을 위한 금융 서비스가 정확한 이자 정산이나 효율성에 대한 집요한 추구, 적극적인 대출금 상환 시행 등을 통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전체의 업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오늘날의 마이크로파이낸스 서비스는 그들이 받을 기부금을 정산하고도 이익이 발생되고 있는 수익성이 있는 기관들로부터 점점 더 큰 부분을 제공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은 금융 시장분야나 금융 시스템 분야와는 무관한 개발의 전문화된 특정 분야로 인식되어 왔다. 많은 사람들은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을 은행이나 다른 주요 금융업 영역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사회복지 차원의 비정부기관 사업 영역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개발도상국의 금융시스템은 가난한 사람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고, 더 중요하게는 그런 일을 실제로 가능케 하는 실질적인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모든 종류의 금융기관들이 제공해야 하는 폭 넓은 금융 서비스의 기초 업무이다.

금융 규제기관, 주요 신용등급 평가기관, 일반 시중은행과 국영은행, 보험회사, 신용조사기관들이 가난한 국가의 국민 대다수를 지원하는 포괄적인 금융 시스템의 발전을 위한 일들의 한 파트로서 참여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파이낸스와 기존 은행권 사이의 경계는 계속 허물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 엘리자베스 리틀필드와 리차드 로젠버그의 책 “마이크로파이낸스와 빈민층: 마이크로파이낸스와 기존 은행권 사이의 벽을 허물다.” 에서 발췌함.

 

보편적 인식과는 달리, 가난한 사람들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금융서비스를 필요로 하며 사용하고 있다. 그들 역시 저축, 대출, 사업기회를 가지기 위한 서비스들, 거주환경 개선이나 비용지출 관리, 긴급사항 대비들을 필요로 한다. 이런 요구들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가난한 사람들 역시 폭넓은 금융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고, 이미 여러 세기 동안 그렇게 해 왔다. 비록 그들이 일반적인 금융 시스템으로의 접근이 종종 어렵긴 하지만 다양한 금융관계 시스템들을 이용하고는 있다. 고리 대금업, 저축 클럽, 신용 클럽, 카드 할인, 보험 공제조합 등과 같은 비정규적인 시스템들이 거의 모든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계속 확대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축이나 목재 또는 따로 감추어 두었던 현금 같은 자산을 자금이 필요하거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찾아 쓸 수 있는 저축 예금의 용도로 이용한다. 비료를 구매한다든가 하는 특별한 목적으로 그들은 판매업소로부터 신용을 얻을 수도 있다. 결국, 가난한 사람들 중 일부는 저축 & 신용은행, 정부소유의 개발 은행, 우체국 등과 같은 정규 금융기관의 고객인 것이다.

 

그러나 빈곤층들이 보통 받을 수 있는 금융 서비스들이란 비용 면에서나 위험도 면에서, 그리고 편의성 면에서 심한 제약을 받는다. 예를 들어 현금을 지니고 있는 것은 보안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위험 요소를 수반한다. 소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소액의 돈이 여러 번 필요한 경우에 부분으로 나누어 팔 수 없다는 점에서 분할 가능한 자산이라고 할 수 없다. ;

또한 소는 계속 돌봐야 할 뿐 아니라 죽을 수도 있으며 도난의 위험성도 있다. 공급자 신용 대출과 특히 대부업자에게서 빌리는 대출은 굉장히 비싸다. 저축클럽이나 신용 클럽 같은 기관을 번갈아 가며 돈을 빌리는 일은 위험부담이 있으며, 필요한 금액이나 시기에 맞추어 융통성 있게 이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일반 은행의 보편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조차도,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는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이다. 예금 계좌에는 아마도 최소한의 금액 만이 예금되어 있을 것이며, 예금 인출 규정도 유연성이 없다. 일반 은행의 대출은 대부분 담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런 규정은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해당이 될 수 없는 것들이다.

 

이것을 배경으로, 새로운 마이크로파이낸스라는 기법은 특히 빈곤층의 신용 대출에 대한 정체를 폭로한다는 면에서 지난 20년 동안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빈곤층 가난한 사람들이 담보 없는 대출에 대한 상환을 착실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매우 기꺼이 금융권의 서비스를 받기 위하여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려고 하고, 예금, 송금, 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범위의 은행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은 가난한 사람들도 지속적이며 이윤을 남기는, 경우에 따라서는 규모가 큰 금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실, 요즘 같이 불안정한 시대에는 제도권의 일반 은행보다 마이크로파이낸스가 보다 안정적인 사업으로 보여지기 시작했다. 1997년 인도네시아의 금융 위기 때에도 일반 은행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붕괴되었지만, 2천6백만 달러를 운영하는 인도네시아의 라키얏 은행(Bank Rakyat Indonesia)의 대출금 상환 금액은 감소가 거의 없었다. 최근 볼리비아에서의 금융 위기 때는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의 포트폴리오도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대부분의 일반 은행들의 포트폴리오 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이었다.

 

불가피하게, 과잉 광고가 있긴 했지만 마이크로파이낸스는 발전을 모색하는 공동체뿐만 아니라 정치 영역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열의를 불러일으켰다. 마이크로파이낸스가 모든 가난을 떨쳐버릴 수 있는 마법의 탈출구는 아니다. 그러나 심도 깊은 분석을 통하여 마이크로파이낸스가 빈곤 가구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의 마이크로파이낸스 모델들은 그들 자체 내의 한계를 갖고 있다. 지금껏 일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만이 100,000 명 이상의 고객을 가지는 대규모로 성장하였고, 대부분의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은 비영리, 비정부 단체로서 대출만을 전담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하지만 비정부 기관들이란 종종 조직 관리법 상의 문제에 당면하게 되고, 법적으로 예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없으며 거의 대부분의 금융 시장에서 규모를 확대하는 데에도 한계를 갖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이 시점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을 사회복지에 기반을 두는 보다 넓고 다양한 의미의 은행(또는 대안은행)의 하나로- 정부소유의 개발 은행, 우체국, 농업, 저축 은행, 저금 대출 협동조합(savings and loan cooperatives)같이 아주 작은 규모의 단체 등이 여기에 포함- 간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우리가 이런 단체를 ‘사회복지에 기반을 두고’ 라고 하는 이유는 이들 대부분이 이익 추구를 극대화 하지 않기 때문이다. : 그들은 대부분 일반 시중 은행에서 제대로 대접받기 어려운 수준에 있는 고객들을 돌보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대안 은행들은 엄청난 인프라와 고객 망을 보여준다. : 최근의 한 연구조사 far-from-exhaustive 에서는 600만 이상의 고객들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대안은행의 고객들 중 가난한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주는 통계자료는 없다. 그러나 대안은행의 평균 대출의 규모를 보아 그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체 대안은행의 18% 정도만이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말하자면 최근의 마이크로크레딧 모델을 이용하고 있는 비정부 기관과 그 외의 다른 기관들)이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단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대안은행의 활발한 확장과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간과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들 중의 일부 -특히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경우- 는 열악하고 비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끊임없는 손실만을 반복한다. 많은 국가에서 금융 감독 기관들은 대안은행을 금융 시스템의 주류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일반 은행들이 하는 것 같은 정확하고 엄정한 관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가 금융 시스템을 자산의 크기로 평가한다면 이런 태도는 종종 정당화된다. :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대안은행은 금융 시스템 자산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리고 시스템상의 위험요소는 제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스템상의 안전성 뿐 아니라 금융으로의 접근성도 우려한다면, 통화 단위 대신 시민들을 고려해야 하며, 이 경우 상황은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다. 많은 나라에서 전체 가구의 많은 부분, 어떤 경우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안 은행을 통하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53%, Cote D’Ivoire에서는 65%, Burkina Faso에서는 77%를 대안 은행의 금융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다. 만약 대안은행들이 방향을 전환하고 일반 기업들처럼 사업을 운영한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몽고의 경우 정부 농업 은행이 다시 재정비하여 마이크로파이낸스 지원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민영화 되었다. 오늘날 375개의 점포를 통하여 몽고 시골 지역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가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인도네시아의 라키얏 은행은 다시 구조조정을 한 국영은행으로써 양질의 서비스를 수 많은 빈곤층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그것은 건전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또 다른 좋은 예이다.

 

지금까지의 대체적인 상황으로 볼 때, 활발한 외적 확장과 안정적인 개발 실적에도 불구하고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한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은 기존 제도권의 거대 금융 시스템의 흐름으로 통합되지 못하는 틈새 시장 안에서 분열되어 고전을 하고 있다. 이런 고립은 서비스의 확장과 효율성을 저하시킨다. 하지만 21세기 초부터 통합을 고무시키는 징후들이 보여지고 있다. 아직 많은 국가에서는 정부와 기부자, 비정부 기관에 의해서 마이크로파이낸스 분야가 운영되고 있는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상업성 오리엔테이션, 기술개발, 판매실적 배가운동들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도록 부추기고 있기도 하다. 어떤 국가에서는 경쟁도 제한적이고,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에 의한 시너지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고 다양한 노하우들이 공유되고 있지 않고 있는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이런 장벽들이 허물어지고 협력 관계가 시작되고 있으며,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의 자산들이 차입 자본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의 형태가 NGO이든, 은행이든, 소비자 신용 조합(credit union)이든지 간에 통합은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모든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주도하고 있는 기관들-NGO와 은행 모두-은 상업적인 금융기관들과 똑같은 기술과 규제를 기반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들은 보다 고차원적인 관리 기술과 정보 시스템을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하고, 매년 유수의 회계감사 회사를 이용하여 감사를 실시하고, 공신력 있는 신용 평가 기관을 이용하여 신용을 확인하고 있다. 작년에만 100 여 개의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이 Standard & Poor’s, Moody’s, Duff and Phelps 등이 포함되는 다양한 신용평가 기관을 통하여 신용평가를 받았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자국 내의 예금들을 동원하고 재순환시킬 수 있는 건전한 금융 중재자들을 만드는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기부자들과 사회 투자 자본은 개별 금융 기관이나 금융 시장 전체가 성숙하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보다 많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이 금융기관으로서 인가를 받거나, 전문화된 금융 회사화 되고 있는데, 그것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이 자본의 출처로써 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중요한 서비스로서의 예금을 이용하여 자체적인 자본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자금 시장으로부터 자체 자본을 형성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가난한 고객들이나 큰 기관의 투자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유동 예금). 대부분이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몇몇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은 주로 자국의 금융 기관이 차지하고 있던 사적 모집 회사채나 주식을 발행하기도 했다.

 

수십 개의 국가에서는 새로운 타입의 금융 인가(financial licenses)의 입법을 고려하고 있는데, 그것은 일반적으로 최소한의 자본을 가지고 전문화된 마이크로파이낸스 중개자들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다. 보통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한편 이런 추세는 위험요소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미 기존의 시중은행들을 감독하는 것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금융 감독 기관들은 새로운 작은 기관들에 대한 책임감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화된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화를 위한 움직임은 일반 주류 은행을 마이크로파이낸스 안에 포함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아이티(Haiti), 그루지야(Georgia), 그리고 멕시코(Mexico)와 같은 나라에서는 시중 은행과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이에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있는데, 그것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로서는 그들 자체적으로 재정적 인가(financial license)를 찾아내는 하나의 대안이 된다. 그것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의 비용을 감소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고 자산을 다양화하며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 협력 관계는 참여 정도 내지는 위험 부담을 어느 정도까지 나누어 갖는가에 따라 다양하며, 점포를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포트폴리오와 자산 투자를 공유하는 것까지의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그 가능성을 충분히 성취시키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의 주류 금융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된 구성 요소로서 자리 잡아야 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일부 금융 기관은 금융업의 글로벌화에 따라 기업 금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직접 소매 금융 영업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집트의 Banque du Caire는 2년 전에 이 시장에 진입하여 지금 현재는 230여 개의 지점에서 그들의 전통적인 금융 상품과 더불어 마이크로파이낸스 대출을 같이 취급한다. 대부분의 금융 기관이 기존의 시스템을 버리고 마이크로파이낸스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잘 운영되는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그 동안 그 수익성을 증명해 보였지만 이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도 변화해야 하며, 직원 및 문화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고 이는 기존의 은행들에게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저소득층 고객은 구좌의 규모도 작고 업무의 크기도 적은데, 이는 업무 처리 비용을 줄이는 데에 기여한다. 신용 평가와 전산화는 저소득층을 겨냥한 많은 새롭고 중요한 기회들을 지원해 왔고, 그 결과로 여러 곳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소비자 금융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칠레, 짐바브웨, 남아프리카에 있는 소매상과 소비자 금융 기관들은 마이크로파이낸스 방법을 채택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영업자 혹은 일반 가정에 무담보로 개개인의 소양을 중시하는 대출을 해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그들의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케냐의 주류저축기반 만들기 단체인 ‘자산 구축 협회 (the Equity Building Society)’- EBS-도 이미 같은 방법으로 일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은 주류 신용조사기관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의 리스크를 감소할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파이낸스 고객들로 하여금 일반은행과 소매상에게 보다 매력적인 고객으로 보일 수 있는 공공연한 신용 이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준다.

 

경제적으로 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까지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으로서의 성공은 비용 절감 기술에 달려 있으므로, 비금융계 인프라를 등에 업은 금융 서비스 같은 새로운 창조적인 기법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핸드폰, 소매상의 판매정보기록(retailers’ points of sale), 인터넷 몰, 우체국, 그리고 복권 판매 대리점까지도 이에 해당된다.

 

남아프리카 몇몇 국가의 핸드폰 제조 회사들은 최저 소득 기준 이하의 빈민층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핸드폰 기반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브라질의 시중은행 중 2번째로 큰 Caixa Ecomomia라는 은행은 그 나라 저축 예금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은행은 8,961 개의 정부 복권 판매대를 운영하며, 1,69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5,561개의 지방 자치 단체 전부를 지원하고 있다. 2003년 9월에는 2,250 여 개의 판매시점 정보관리 방식(POS) 단말기를 소매점 (슈퍼마켓과 약국을 포함한)에 설치하여, 고객들이 그들의 구좌에서 예금과 인출, 그리고 지불도 가능하도록 하여 사회적인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Caixa는 2004년까지 2,000 여 개 이상의 장소에 POS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새로운 정보 기술(IT)은 위험 요소를 줄이고 업무 수행 비용도 감소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볼리비아, 멕시코, 인도, 남아프리카에서는 일반 은행과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이 스마트 카드와 지문 인식기, PDA들을 취급하고 있다. 신용 위험을 줄이고 운영 비용을 낮추는 이런 정보 기술들은 보다 더 빈곤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고 또 그런 기술 없이도 지속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곳보다도 더 시골인 지역의 고객들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 줄지도 모른다. 신기술의 이런 성능들이 실제로는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이 가졌던 처음의 열정들을 다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떤 것들은 이미 그 성능을 증명해 보인 것도 있고, 더 나은 진척사항들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격동적인 실험들을 통하여 나타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도의 두 번째로 큰 은행인 ICICI는 수 천 개의 다목적 마을용 인터넷 가판대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것들 또한 저렴한 비용의 카드 판독기와 POS 단말기, 인도의 시골지역에서도 은행과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ATM 단말기 등의 장비로 갖추어져 있다. 라틴 아메리카와 중앙 아시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IT(정보 기술)들이 현재 실험 중에 있다.

 

20년 전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의 중심 도전 과제는 방법론적이었다. : 영세 자영업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무담보 자금을 구하고 전달하는 기술 찾기에 불과했다. 전면에 나타난 주목할 만한 성공 이후에, 오늘날 그 도전 과제는 보다 체계적으로 되었다. :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과 금융시스템이나 금융 시장과의 전면적인 통합을 모색하는 것.

우리는 이런 통합이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초기의 징후들이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전 세계를 통하여 10년이나 20년 전에는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주목 받지 못하고 사라져갔던 것들이 발전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 존재하는 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