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크레디트의 성공신화:미국의 Accion]

200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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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에도 마이크로크레디트가 빠른 시일내에 정착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미국의 Accion의 역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글은 사회연대은행 자원활동가 정희정님에 의해 번역되었습니다.
Accion에 대해 더 자세히 안내받고 싶으신 분을 위해 웹사이트를
소개합니다.
http://www.acc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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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ION의 역사

ACCION International은 1961년 라틴아메리카 도시들의 극심한 빈곤을 해결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카라카스에서 학생들이 운영하는 자원 프로그램으로 첫 발을 내딘 후, 오늘날 라틴아메리카, 미국 및 아프리카 지역의 여러 Microfinance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소액자본대출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0여년간 ACCION은 빈곤퇴치를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에 관한 전통을 세워 왔으며, 비록 수년간 접근방식은 변화하였을지라도 우리의 사명감의 바탕이 된 원동력은 변함없이 계속되어왔다.
우리의 일을 구체화시키는 것은 바로 봉사하고 있는 사람들, 즉 가난한 지역사회의 모든 남녀이다. 그들의 용기와 솜씨, 그리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힘은 우리에게 꾸준히 영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으며,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

걸어온 발자취

ACCION International은 지난 1961년, Joseph Blatchford라는 한 이상주의자인 법학도에 의해 설립되었다.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이기도 했던 Blatchford는 라틴 아메리카의 30여개 도시에서 친선 테니스투어를 마치고 돌아갔으나 그 곳 도시들에서 본 가난한 사람들들, 혼잡한 판자촌과 열려있는 하수구, 그리고 배고프고 절망한 얼굴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들을 돕기로 결심한 그는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가난한 자들이 스스로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공동체 개발 프로그램을 담당할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만들기 위한 9만 달러를 기업들로부터 모으는데 성공하였다.

1961년 여름, Blatchford와 다른 3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베네수엘라로 날아가 일에 착수하였다. 처음에는 많은 회의적인 반응에 부딪혔으나, 이 신출내기 활동가 - ACCIONista - 들은 금방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지역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내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기와 하수구 시설을 설치하고 교육훈련 및 영양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으며 또한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들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10년에 걸쳐, ACCION은 또 다른 3개 국가 -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 에서도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기간동안 ACCION은 1,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하였으며, 라틴아메리카의 가장 가난한 지역사회 개발을 위하여 9백만 달러 이상을 원조하였다.

소액대출의 시작

브라질 Recife의 ACCION에서 돈을 빌린 사람1970년대 초반에 이르러, ACCION의 리더들은 그러한 프로젝트들이 라틴아메리카 도시들의 가난의 근본적 이유인 경제적 기회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우리는 학교나 급수시설 자체가 반드시 장기간의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했죠. 당시 우리는 그들의 자원을 증가시키기보다는 단지 이미 있는 자원들을 재조직하기만 했던 것이죠”라고 前 ACCION 디렉터 Terry Holcombe는 말했다.

도심 중심부에서의 고용상황은 비참했다. 매년 도시의 직업에 대한 환상을 안고 수천 명이 그들이 살던 시골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도시에 도착한 후에 그들이 찾을 수 있는 직업은 극히 적었다. 그나마 구할 수 있는 직업들은 생계임금 조차 지불하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실업과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부족으로 많은 빈곤층은 그들 자신의 생업을 위한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벨트를 짜고 냄비를 만들고 감자를 내다팔기 시작했으나 그 작은 사업을 크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들은 때로는 원자재를 사기 위해서 지역 대부업자들로부터 하루에 10퍼센트에 이르는 높은 이자율을 부담하면서도 할 수 없이 돈을 빌리곤 했다. 그들 대부분의 수익은 이자를 갚는데 쓰여 그들은 다시 생존을 위한 매일 매일의 투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1973년에 브라질 Recife에 있던 ACCION 직원은 이러한 작은 규모들의 사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는 이러한 소규모업체들이 영업이자로 자본을 빌릴 수 있다면 그들 스스로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하게 여겼다. 이로부터 ACCION Recife 프로그램은 “Microenterprise"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사용하고 소규모 대부를 시작하게 된다. 우리가 알기로는 이 대부금이 바로 Microcredit의 출발점이었다.

Recife에서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4년 내에 총 885회의 대부를 하였고, 이를 통해 1,368개의 새로운 직업들을 만들어 내거나 안정화하는데 기여하였다. ACCION은 라틴아메리카의 가난한 노동자들을 위한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

기회를 확대시키고 모델을 세우다

BancoSol은 microenterprise만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상업은행이다.그 후 10여 년 동안 ACCION은 라틴아메리카의 14개 국가에서 소액대부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것을 도왔다.
ACCION과 파트너들은 소규모 기업체들만의 독특한 니즈에 부합하는 대출방식을 개발하였다. 소규모 단기 대출은 신용과 신뢰감을 낳았으며 현장방문이 문서작업을 대신하게 되었다.

대출금의 상환율이 97퍼센트에 이르자 ACCION의 클라이언트들은 가난한 사람들은 신용수준이 낮다는 편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에 접근할 수 있다면 그들도 자신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ACCION은 또한 이러한 소액대출이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바로 각각의 대출자가 지불한 이자는 곧 또 다른 대출비용을 커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비용이 해결되고 또한 ACCION의 새로운 대출보증펀드인 Bridge Fund의 도움을 바탕으로 ACCION의 파트너들과 지역 은행을 연결시켜 수혜 소규모기업체들의 수를 극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다. 이에 1989년과 95년 사이에 ACCION Latin America Network를 통해 대출된 금액은 총 20배 이상으로 증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ACCION은 이러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는 전체 소규모업체들 중 단지 2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ACCION은 여전히 이러한 소액대출 프로그램이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상황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액대출자들이 훨씬 더 큰 자본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ACCION은 microenterprise만을 주 목적으로 설립된 세계 최초의 상업은행인 BancoSol의 설립을 지원하였다. 1992년 볼리비아에 설립된 BancoSol은 가난한 사람들의 은행으로, 고객은 주로 샌들장수나 재봉업 등의 시장상인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BancoSol은 오늘날 5만 8천 고객들에게, 불과 5년전에는 볼리비아의 상류층에만 가능했었던 저축, 신용카드 및 주택융자금 등의 대대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4년에 ACCION은 BancoSol이 미국 금융시장에서 계약금증서를 판매하는 것을 돕기도 하였는데, 이 중에는 La Paz의 길거리에서 오렌지를 파는 여성에 대한 호의적인 설명만으로 이뤄진 증서도 있었다. 최초로 세계 최고의 금융기관들이 microenterprise 프로그램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자선활동으로서가 아니라 그것을 실속 있는 사업기회로 여겼기 때문이다.

BancoSol은 이제 더 이상 유일하지 않다. 15개 이상의 ACCION 가맹 기관들이 현재는 금융기관으로서 제대로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다른 기관들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이제 그들은 단지 수천 명이 아닌, 수백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된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Microlending: The U.S. Initiative
Leo Oden 씨는 그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케이터링 업체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하루에 18시간을 일해야 했으나, ACCION Chicago의 대출 프로그램으로 공업용오븐과 믹서를 살 수 있게 되어 생산성을 거의 10배 가까이 올릴 수 있었다.
1991년에 미국 내 소득 불균형과 실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ACCION은 소액대출 모델(microlending model)을 국내로 들여와 뉴욕 브룩클린에서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해외에서 ACCION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았던 수많은 영세 소규모자영업자들처럼, 미국 내 소규모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다양한 인구 역시, 이전 신용기록의 부재, 신용불량, 은행의 적정 대출 수준에 미달하는 금액을 필요로 하는 등,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사람들이 ACCION USA가 자존심과 존엄성을 잃지 않고 스스로 경제적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대상들인 것이다.

그 후 5년에 걸쳐, ACCION은 그의 대출 모델을 미국의 상이한 사회적, 경제적 맥락에 적응시키고자 힘써왔다. 2000년에 이르러 ACCION의 이러한 미국 내에서의 노력이 ACCION USA로 명명되었으며 오늘날 ACCION USA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즈, 매사추세츠, 뉴멕시코, 뉴욕, 로드아일랜드 및 텍사스 주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내 최대의 소규모대출 기관이 되었다. 2003년 말까지 ACCION USA Network는 이들 9개 주에 있는 3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의 1만여 이상의 저소득 자영업자들에게 9천만 달러 이상을 대출하였다.

ACCION International의 비영리 부속기관인 ACCION USA는 지역공동체에 기반을 둔 조직으로서 소규모 업체 오너들이 지속적인 자원을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다. 신용을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저소득 기업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ACCION USA는 대출 과정을 집중시키고, 인터넷 기반의 대출 시스템 및 콜센터 추진과 새로운 대출사무소를 여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업체의 발전을 위한 신용제공 및 교육훈련을 위해 이를 가능케 해 줄 더 나은 파트너십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ACCION USA는 일반 은행대출의 조건들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Bank of America, Fleet Bank, Wachovia 같은 은행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마이애미의 지역 파트너인 AXA Financial은 ACCION USA의 고객들이 일대일 마케팅/회계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아프리카로 뻗어나가는 ACCION

Sahadath Salou가 베닌의 Cotontou에 있는 노점에서 그녀의 다섯 명의 가족을 위해 스파게티를 팔고 있다. ACCION의 지역 파트너인 PADME로부터 받은 대출금으로 그녀는 보유물량과 수익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었으며, 이에 힘입어 주택마련을 위한 돈을 모을 수 있었다.
2000년 10월, ACCION은 아메리카 대륙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초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소액대출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아프리카 전역의 소규모신용에 대한 중대한 요구사항들을 인식하면서, ACCION은 앞으로  아프리카의 보다 많은 가난한 남녀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ACCION은 앙골라, 베닌,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우간다 그리고 짐바브웨의 소액대금업자들에게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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