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공기가 시원한 도봉산 입구, 달콤한 초콜릿과 과자 향이 풍기는 가게가 있습니다. 쇼콜라티에(Chocolatier) 형과 파티시에(Patissier) 동생이 함께 운영하는 온라인 디저트 전문점 ‘카카오브로(Cacaobro)’가 그곳입니다. ‘카카오브로’는 사회연대은행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온에어’ 사업에 올해 참여한 바 있습니다. 온라인 매출을 올린 과정만큼이나 돈독한 쌍둥이 형제가 함께 업체를 일궈가는 이야기도 궁금했는데요. ‘카카오브로’ 작업장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카카오브로 김찬우 파티시에(왼쪽)와 김현우 쇼콜라티에(오른쪽) >

한때 플로리스트였던 현우 씨는 가평의 초콜릿박물관에서 일하면서 수제 초콜릿의 매력에 빠진 후 초콜릿 공방에서 전문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편 제과에 관심이 많던 동생 찬우 씨도 SPC 컬리너리 아카데미의 파티시에 과정을 이수했는데요. 현우 씨와 찬우 씨는 포화 상태인 디저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의 제품을 각각 설명했습니다.

“저희 초콜릿은 대두유나 팜유를 사용해 만드는 시중의 초콜릿과 달리, 코코아 버터를 사용해 맛과 풍미가 다릅니다. 마트의 초콜릿은 단맛이 강하고 느끼해서 조금만 먹어도 쉽게 질리는 반면, 카카오 함량이 높은 수제 초콜릿은 단맛도 있지만 특유의 쓴맛과 향 덕분에 맛이 깔끔하고 느끼함도 적어서 한 번에 한 통을 다 비우게 되거든요.”

“카카오브로의 구움과자는 주문받은 당일에 제조, 배송해드리기 때문에 신선한 맛을 즐기실 수 있어요. 그리고 바삭한 식감이 일반적인 다른 과자와는 달리 촉촉한 식감을 내는 레시피를 개발해 만들었습니다.”

< 수제 생초콜릿(왼쪽)과 휘낭시에 구움과자(오른쪽) >

4년 간 전문성을 쌓은 형제는 코로나19로 매장에서 디저트를 맛보기 힘들어진 고객들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디저트를 배송하는 온라인 전문점을 작년 8월 창업했습니다. 가장 먼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스토어에 제품을 구비해 놓으면 자동으로 고객들이 구매하리라는 예상은 곧 빗나갔는데요. 온라인 홍보 및 판매 채널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추가로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여력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때마침 진행 중이던 ‘기프트카 온에어’ 사업은 당시 카카오브로에게 가장 절실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먼저 컨설턴트와 함께 사전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저희 사업 현황을 파악한 다음, 온라인 진출 방안을 모색했어요. 이후에는 전문 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활용하여 네이버 모두(modoo, 모바일 홈페이지),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제작했는데요. 네이버 모두 덕분에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카카오브로를 찾고, 초콜릿과 과자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움짤(GIF 이미지)을 보며 저희 제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또 공감가게 기획전과 네이버 푸드 윈도에서 스마트 스토어를 활용하니 확실히 구매 전환율도 높아졌습니다. 작가의 제안으로 고객들의 식욕을 돋울 수 있도록 주황색 배경지 위에서 구도, 조도를 달리해 촬영한 사진도 좋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현우 씨는 네이버 해피빈 「기프트카 온에어가 추천하는 우리동네 랜선상점」을 통해 진행한 N페이 프로모션(한 달간 제품을 온라인 배너에 노출시키고, 1만 원 이상 구매 시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는 프로모션)도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이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현대자동차와 사회연대은행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네이버 해피빈 공감가게 기프트카 온에어가 추천하는 「우리동네 랜선상점」 카카오브로 제품 >

카카오브로가 ‘기프트카 온에어’ 사업에 참여한 후 변화한 모습 못지않게 궁금했던 건 우애가 깊은 두 분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의사를 결정하며 일하는지에 대해서였습니다. 형제는 각각 자신의 강점을 살려 형은 브랜드의 대외 마케팅, 동생은 회계와 디자인을 맡고 있는데요. 현우 씨는 사업에서 동업자 간 굳건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니만큼 동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이견을 금방 취합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협업을 통해 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쉐(Rocher) 초콜릿만 판매하면서 매출이 부진했던 상황에서 저와 동생이 내놓은 해결 방안이 달랐는데요. 논의를 거쳐서 대중적인 생초콜릿을 발렌타인 데이에 판매해 브랜드 인지도부터 높이자는 동생의 아이디어를 채택한 결과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었어요.”

인터뷰 내내 서로를 향한 형제의 탄탄한 믿음이 느껴져 함께 마음이 포근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우 씨와 찬우 씨에게 평소에는 수줍어서 말하지 못했지만 가족이자 직장 동료로서 꼭 건네고 싶었던 메시지를 청했습니다.

“예전부터 창업을 꿈꿔왔는데 막상 결심하고 보니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곁에 있어주었기에 용기를 내어 시작할 수 있었어요. 어려움을 극복할 때 늘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창업을 한 후 사실 처음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업무에 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맨바닥에서 모든 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느덧 열정적으로 일하게끔 자연스럽게 이끌어준 형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껴요. 지금처럼 서로에게 늘 등대가 되어주었으면 해요.”  

앞으로도 사회연대은행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진출 지원을 통해 하루하루 소중한 희망을 일궈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