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무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지원업체 '아이페어 색소폰' 신헌 대표 인터뷰
서울 남부터미널역 조용한 골목길 입구에 들어서자 은은하게 색소폰 소리가 들려옵니다.
음악을 따라 들어선 곳에는 연습실 6개실과 합주실 1개실 그리고 5평 남짓되는 색소폰 수리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아이페어 색소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사회연대은행과 인연을 맺은 신헌 대표님을 음악이 함께하는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창업 이후 10년 이상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마이크로크레딧 창업지원사업의 좋은 사례로 손꼽히는 ‘아이페어 색소폰’의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알아보던 중이었어요. 원래 하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던 시점에 지인을 통해 이 분야에 발을 들였고, 약 4년간 도제식으로 교육을 받으며 경험을 쌓았죠. 이제는 독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때 마침 가판대 홍보물을 통해 사회연대은행을 알게 됐어요. 덕분에 창업 준비가 수월했어요.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받은 것도 감사한데,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정보, 팁을 제공해주시고, 코칭도 해주셔서 의지를 많이 하고 있어요.”
프랑스 셀마사와 일본 노나까에서 목관악기 고급수리기술을 체득해 경쟁력을 갖춘 실력자였던 신헌 대표님에게도 치열한 창업 현장은 녹록치 않았다고 합니다. 악기판매, 수리에 그치지 않고 연습실 등을 운영하며 부수입을 확보하는 것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그중 대표님이 찾은 최고의 답은 보조개가 인상적인 밝은 미소와 친절함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고객님들이 찾아주시는 이유죠. 항상 밝은 얼굴로 맞이하고 고객 한 분 한 분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10년 이상 단골을 유지하는 저만의 방법이죠.”
전문가 혹은 장인이라 불리는 사람들 틈에서 친절함과 부드러움을 무기로 갖는 것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꾸준한 건강관리도 사업을 지속하는 힘이라고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큰 움직임 없이 보내는 일상의 한계를 검도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매장 한 켠에 검도가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검도와 함께하는 대표님의 정체성은 ‘검도하는 수리사’라는 유튜브 채널로도 확인이 됩니다.
신헌 대표님은 비전을 갖고 미래를 꿈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해서 ‘아이페어 색소폰’이 충분히 비전이 있다고 믿기에 1남1녀를 둔 가장으로서 ‘자녀 한 명이라도 가업으로 사업장을 이어가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표님의 비전 혹은 미래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악기박물관이요. 상호도 그런 원대한 꿈을 갖고 지었어요. 지금은 처가가 있는 부산을 고려하고 있는데, 조용한 곳에 2층 건물을 마련해 1층에는 음악이 함께하는 카페를, 2층은 악기 수리점 겸 박물관으로 꾸미고 싶어요.”
그 꿈을 위해 느리지만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업에 대한 자부심과 성실함, 꾸준한 노력으로 내일의 꿈을 향해 가는 신헌 대표님의 발걸음에 사회연대은행도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모두가 어려웠고,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동료 자영업자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습니다.
“어려운 시기 마다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냈고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2022년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지원사업을 통해 큰 힘을 얻었어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업이 계속 되기를 바라며 개인별 상황에 따라 적정한 금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소상공인에게는 끝까지 버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물론 생각만큼 쉽진 않죠. 저도 힘들게 버티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버티는 힘이 중요한데, 무엇을 무기로 다시 살아날 것인가 공부하고 준비하면 꼭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어요.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신헌 대표님은 사회연대은행 후원자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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