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향기따라~ 희망따라~ - 부산 '가마'

2009.02.23
향기따라~ 희망따라~

- 부산 '가마(무지개가게 443호점)' -
 
글. 설희정 / 무지개 서포터즈
 
지난 2007년 7월 국민은행과 사회연대은행으로부터 운영자금을 지원받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빵공장 ‘가마’ 대표님을 뵙기 위해 멀리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김명숙 대표 내외와 한 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마’는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 소규모의 제빵업체로 갓 구워낸 빵이 눈과 코. 입을 기쁘게 하는 기분 좋은 곳이었습니다.

'가마'의 김 대표님은 원래 남편과 함께 부산 지역에서 큰 베이커리를 운영했으나 잘못된 빚보증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 지고, 당장의 생계 때문에 빌려 쓴 사채로 모두 것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연히 사회연대은행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 대표님은 '그 때는 중학교에 들어가는 자녀에게 교복 한 벌 새것으로 사주기도 어려울 만큼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였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눈가를 붉히셨습니다.

2007년 5월 당시에는 사업 자금이 모자라 각종 설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웠는데 다행히 사회연대은행의 도움을 받아 제빵에 필요한 설비 등을 장만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부산 인근 기업 등에 빵을 납품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어린 자녀들도 다시 웃음을 찾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김 대표님은 사회연대은행의 지원을 받은 '무지개가게' 외에도 후원회원으로서 사회연대은행과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하여 '기부금이 너무 작은 것 같아서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쑥스러워 하셨습니다.

아울러 사회연대은행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말씀하시면서 어느 정도 돈을 모으게 되면 본인처럼 운영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지역의 베이커리 사업장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사회연대은행이 희망을 지피는 작은 불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가 어려울수록 자기자신만 돌보기 쉬운데 오히려 동종업체들의 문제점을 고민하시는 대표님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이런 생산적 복지에 더욱 더 무게를 두고 노력한다면 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한편 '가마' 김 대표님은 사업초기 부터 생산되고 남은 빵들을 비정기적으로 '사회복지법인 우리집'에 기부해 오다가 지난해 사회연대은행이 진행하는 '희망의 징검다리 - 1사 1소' 지원을 통해 1년간 정기적으로 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지원기금명 :


* 무지개 서포터즈는 사회연대은행과 마이크로크레딧, 무지개가게를 알리는 대학생 기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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